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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교역 합의 폐기…제재 부활

임영재 기자

입력 2025.02.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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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 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 베네수엘라와 맺은 석유교역 합의를 폐기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내준 2022년 11월 26일자 석유 거래 양허를 되돌려놓을 것"이라며 "관련 협정 효력은 3월 1일부로 종료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는 마두로 정부가 지난해 7월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했다는 점과 미국 내 불법 체류 중인 범죄자를 신속하게 송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바이든 전 행정부는 2022년 11월,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에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확대와 미국으로의 석유 제품 수입을 허용하는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이는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광범위하게 부과됐던 석유·가스 부문 수출 관련 제재의 일부 완화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베네수엘라의 '돈줄'이 다시 묶이게 될 전망이다. 미국의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된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경제 전쟁이자 불법적 조처"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한편,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관계" 구축을 희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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