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율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쯤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도 "최소 25%가 될 것이고, 이후 더 인상될 수도 있다"며 "관세는 1년에 걸쳐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업들이 미국으로 투자할 시간을 주고 싶다"며 "미국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의 자동차 관세에 대해선 "EU가 기존 10%였던 자동차 관세를 우리와 같은 2.5%로 낮춘 것으로 안다"며 "이미 많은 비용을 절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EU는 여전히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을 거의 수입하지 않으며, 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협상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이 전쟁은 무의미하며,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뭔가 변화를 원하고 있으며, 포악한 행동을 멈추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를 위해 참전한 북한군도 상당수가 사망했다"며 "그들은 싸우기 위해 왔지만 많은 이들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군 참전 여부에 대한 공식 확인이 없는 가운데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첫 언급으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후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하고 싶다면 괜찮다"며 "프랑스와 영국이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거기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해, 이달 안에 미·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