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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트, 스페이스X와 협력해 민간 우주정거장 구축 목표

남지완 기자

입력 2024.12.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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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시엄·블루오리진 등 기존 우주기업과 경쟁 격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스페이스X 로켓 발사장. 사진=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 분야 스타트업 배스트(Vast)와 2건의 로켓 발사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주 거주를 사업 목표로 하는 배스트는 19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하는 2차례의 민간 우주비행을 위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발사하기로 스페이스X 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배스트가 계획 중인 2차례 우주비행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PAM)로 허가받으면 이 프로그램의 5·6차 비행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NASA는 2019년부터 우주 기업들이 민간인들을 ISS로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해 왔으며, 그동안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캡슐과 로켓을 이용해 3차례의 민간인 우주비행을 진행했고 현재 4번째 비행을 준비 중이다.

배스트가 NASA의 5·6차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 사업자로 선정돼 NASA와 파트너십을 다지게 되면 민간 우주정거장 사업을 추진 중인 액시엄이나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게 된다.

최근 배스트는 우주정거장 개발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으며, 그간 개발해온 우주정거장 '헤이븐(Haven)-1'을 내년에 우주로 쏘아 올려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헤이븐-1과 별도로 NASA의 ISS를 대체할 우주정거장 헤이븐-2도 개발 중이다.

2011년 완공된 ISS는 첫 모듈이 발사된 이후 20여년이 흘러 고장이 잦아지는 등 노후화 문제를 겪고 있다.

NASA는 ISS를 2030년까지만 유지한 뒤 민간 우주정거장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며, 이를 수행할 최종 후보 사업자를 2026년 선정할 예정이다.

배스트는 자체 상업용 우주정거장인 헤이븐-1 건설·운영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우주정거장을 가동하기 전에 NASA의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NASA 및 전 세계 우주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스트는 헤이븐-1을 우주로 발사한 후, 여기에 사람과 화물을 수송하는 데에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과 드래건 캡슐을 이용하고, 이 우주정거장의 통신에도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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