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엔비디아, 3분기 매출 350억8000만달러로 월가 기대치 능가
숏컷
실적발표 직후 주가 3% 급락했으나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 보여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가 3분기(8∼10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다만 이와는 반대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350억8000만달러(약 49조1190억원), 주당 순이익 0.81달러(1134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만달러(약 46조4300억원)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1050원)를 상회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을 약 375억달러(약 52조500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70억달러(약 51조8000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지속적인 AI 열풍 속에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94% 증가했고, 순이익은 193억달러(약 27조원)로 1년 전 92억4000만달러(약 12조9300억원)보다 106% 급증했다.
특히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308억달러(약 43조1200억원)로, 시장 예상치 288억2000만달러(약 40조3500억원)를 상회했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는 이번 4분기부터 시작하며, 2025년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주력 AI 칩인 H200의 매출도 이번 분기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H100, H200 칩 등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3% 이상 하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여 다소 주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