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안내
마켓 인사이트

[인사이트] 트럼프 2.0에 따른 미국과 국내 주식 시장을 봐야 하는 시각

마켓프로 기자

입력 2024.11.11 15:20

숏컷

X

해당 콘텐츠는 2024년 11월 11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런 뉴스를 다룹니다.

트럼프 2.0의 수혜주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보는 트럼프 정책과 수혜주
트럼프 아젠다 47로 사고 확장하기



사진=오픈AI

◇트럼프 2.0의 수혜주는 미국 주식

트럼프 2.0의 수혜주는 미국 주식입니다. 다만 미국 주식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미국 내각이 구성되고 구체적인 정책 발표(과거 공약이 녹아져 있는)와 인플레이션이 초점이라고 보는데요.

트럼프 2기 내각과 관련된 기업 주식은 향후 조정을 받아도 다시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11월 11일 기준, 현재 트럼프 2기 허니문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아직 기대감 장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감이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자금들의 쏠림 현상을 부추길 것이며,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기업 가치 대비 고평가로 이끌 것이라고 봅니다.

테슬라의 현재 주가가 대표적이고요. 현시점에서 테슬라의 보유자라면 3년, 5년 장기간 들고 있겠다 관점이 아니라면 비중을 줄여야(일부 차익 실현) 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그리고 허니문 기간 중에 채권 등 다양한 자금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단기간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도 봐야 하고요. 이유는 인플레이션입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감세와 대폭적인 관세 적용(인상)을 기조로 내세웠기 때문에 수입비용 상승과 강력한 미국 소비 증가의 해석의 콜라보를 봐야 합니다.

미국 정부 효율위원회가 나오더라도 저는 미국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비용을 줄이더라도 부채 감소까지 이어질지는 솔직히 판단이 잘 안 섭니다. 연방 재정 적자가 미국 내 자금 심리를 부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간과하면 안 됩니다. 재정 적자를 통해 경기 부양과 미국 증시 활성화가 하나의 방향성이며, 역으로 국채 발행 증가와 국채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기업 이익 감소(자금 조달 비용 증가)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유동성 과다 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도 있고요.

여기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더 크게 대두되면 자금 경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추이를 꺾진 않겠지만 시장 예상보다 인하폭을 키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두고 해석상의 차이가 아니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트럼프 정부와 주요 전문가들이 어떤 코멘터리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이죠. 재정 적자 우려가 지속되면 미국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국가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었을 때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단기간에 불거지진 않겠지만 차기 정부에서 한 번쯤 불거질 리스크라고 봅니다.

결국 제조업 중심으로 미국 중심의 기업 성장은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도 생각해야 합니다.

또, 무역 장벽이 더 두터워지는 만큼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하향될 수 있다는 게 저의 시각인데요. 이를 감안하면 허니문 기간 이후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물론 미국 내 우주, 인공지능, 자율주행, 방산, 에너지, 인프라 등은 선별적으로 강세를 기대하고요. 정책과 미래를 담보하는 분야지요. 단기적 시점에선 낙폭 과대를 보지 말고(확실한 것 제외) 추세적으로 누가 갈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물론 내년을 보고 여전히 2차전지, 반도체를 보면서 강한 조정 국면에서 분할 매수 관점은 유지됩니다.


◇시장에서 보는 트럼프 정책과 수혜주

그렇다면 좀 더 자세하게 트럼프 차기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과 이와 관련한 수혜 기업(미국 기준)을 꼽아보겠습니다.

1. 에너지 산업
◆정책 방향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 연료 생산 확대와 에너지 규제 완화를 지지하며, 석유 및 가스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추 확대 등으로 유가가 낮아질 수도 있지만 생산 비용이 컨트롤 될 수 있다면(낮은 수준으로 유지) 미국 내 석유기업과 석유화학 기업에겐 기회일 수 있습니다.

◆수혜 기업
▲엑슨모빌(ExxonMobil): 세계 최대의 석유 기업 중 하나로, 석유 및 가스 생산 확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쉐브론(Chevron):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석유 및 가스 탐사와 생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방위산업
◆정책 방향
국방 예산 증액과 군사력 강화를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방위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잠시 한국 기업을 언급하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이 조선(해양 무기) 분야에서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수혜 기업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세계 최대의 방산업체로, 전투기, 미사일 등 다양한 군사 장비를 생산합니다.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 항공우주 및 방위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무인 항공기와 레이더 시스템 등을 제공합니다.


3. 인프라 산업
◆정책 방향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정책은 건설 및 건축 자재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11일 국내 건설 장비 기업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혜 기업
▲캐터필러(Caterpillar): 건설 및 광업 장비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가 기대됩니다.
▲벌칸 머티리얼즈(Vulcan Materials): 건축 자재, 특히 골재 생산 분야에서 미국 최대 기업으로, 인프라 프로젝트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4. 전통 제조업
정책 방향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을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전통 제조업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철강 분야의 경우, 미국 내 살아남은 기업이 극소수입니다. 수혜를 집중 받을 수 있겠죠. 자동차도 대표적인 미국 고유의 산업인데요. GM과 테슬라를 봅니다.

◆수혜 기업
▲US 스틸(U.S. Steel): 미국의 대표적인 철강 제조업체로,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로, 내수 시장 보호 정책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 분야도 어느 정도 경력을 끌어올린 GM은 내연기관이든 전기차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GM의 주가가 3년 내 신고가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와 결을 같이 합니다.


5. 우주산업
정책 방향
트럼프 정권은 우주를 군사 전략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하여 미국 우주군(Space Force) 창설을 지원하고, 우주 안보와 방어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미국 우주 자산 보호를 위한 위성 방어 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확대가 예상됩니다.
또한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도 기대됩니다. 민간 기업이 우주 탐사와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 계약 및 투자 유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주 자원 탐사(소행성 및 달 자원 채굴 등)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민간 우주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수혜기업
▲스페이스X (SpaceX):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달 및 화성 탐사, 우주 관광, 위성 인터넷 등 다양한 우주 관련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이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우주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NASA와의 계약 확대 및 정부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등 공신과 연결됐죠.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 미국 우주군 관련 프로젝트와 위성 개발 계약에서 주요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주 안보 관련 위성 방어 시스템 개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달 탐사용 오리온 우주선 개발을 담당하는 록히드 마틴은 미국 정부의 우주 탐사 및 방위 강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방산과 우주산업 수혜인 셈이죠.
▲보잉(Boeing): 보잉은 NASA와 함께 우주선 스타라이너(CST-100)를 개발해 유인 우주 비행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Blue Origin):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달 착륙 시스템과 상업적 우주 여행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달 탐사 및 화성 미션의 일환으로 NASA와의 협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의 중립 기어를 박고 친트럼프 립서비스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6. 인공지능(AI) 정책 방향과 수혜 기업
◆정책 방향
트럼프 대통령은 AI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 부문이 자율적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혁신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공공 부문에서 AI 기술을 활용하여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정부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혜 기업
▲엔비디아(NVIDIA): AI 칩셋과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선도 기업으로, AI 연산 성능이 중요한 자율주행 및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AI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AI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이 기대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Azure AI)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도입 지원 정책이 추진되면 AI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가 기대됩니다.
▲알파벳(Alphabet): AI 연구에서 선두를 달리는 구글 모회사로서, AI 기반 검색 엔진, 스마트 홈, 광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로 인해 AI 서비스와 기술 도입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아마존(Amazon):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와 인공지능 서비스(Amazon SageMaker)를 통해 기업들의 AI 활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민간 AI 활용 촉진 정책에 따라 AI 클라우드 서비스 수혜가 기대됩니다.
▲테슬라(Tesla):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 그룹사 Xai와 그록을 통한 성장 가능성.


7. 자율주행 정책 방향과 수혜 기업
◆정책 방향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공공 서비스 분야 도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수혜 기업
▲테슬라(Tesla):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를 제공하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테슬라는 규제 완화와 인프라 구축이 강화되면 빠르게 상용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옵티머스 로봇을 통해 로봇 분야까지 연결되는 지능형 자동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며, 이로 인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웨이모(Waymo, 알파벳 자회사):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웨이모는 규제 완화와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아젠다 47로 사고 확장하기

좀 더 포괄적으로 트럼프 공약 아젠다 47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12개를 꼽을 수 있는데요. 위의 메인 투자와 별개도 좀 더 폭넓게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알아야 합니다.

1.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
미국 정책 내용
마약 카르텔의 활동 근절을 위해 군사적 개입을 강화하고 국경 보안을 강화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국경 강화 조치로 인해 미국과의 물류 환경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수출 기업, 특히 전자제품, 자동차, 반도체와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더 엄격한 통관 절차와 물류 비용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2. 베테랑 홈리스 문제 해결
미국 정책 내용
홈리스 베테랑 문제 해결을 위한 주거 및 정신 건강 서비스 강화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안전망 강화로 인해 소비자 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재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에 긍정적입니다.
주거 지원을 통한 인프라 확대가 예상됩니다. 건설업이나 철강, 건축 자재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이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약과의 전쟁 등과 함께 봐야 하는데요. 미국은 치안이 불안하기도 하죠. 사회 안정화는 현지에서 공장을 두고 사업화하고 인력을 채용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기업 가치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수 있지만 현지 경영활동에 좀 더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요인이죠.(채용 등)


3. 불법 이민자 복지 제한
◆미국 정책 내용
불법 이민자에 대한 복지 혜택 중단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인건비 상승 가능성이 커지며, 이에 따라 한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지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은 인건비 부담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력 공백으로 인해 로봇이나 AI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IT 기업이나 로봇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등 공장에 투입되는 로봇 사업의 발전이 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비롯해 국내 로봇 기업에게도 테마를 형성해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생산 양상성입니다.


4. 인신매매 범죄에 대한 사형 도입
◆미국 정책 내용
인신매매 범죄자에 대한 사형 제도 도입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미국 내 치안이 안정화되면, 현지 근로자를 보호해야 하는 한국 기업의 인력 관리 부담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민자 복지제한 등과 더불어 사회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인력 관리 부담 감소 요인이죠.


5. 미국의 에너지 비용 절감 및 생산 강화
◆미국 정책 내용
화석 연료 생산 확대와 에너지 규제 완화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가 가능해지면,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수출보다 현지 생산이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한국 기업은 미국 내 생산설비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석유화학 에너지뿐만 아니라 태양광, ESS, LNG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화석 연료 에너지가 선택사항을 넓혀서 투자를 좀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진 하나의 에너지 소스로 단일화 하긴 어렵습니다.


6. 미국 약품 생산 자립화 및 공급망 안정화
◆미국 정책 내용
의약품의 국내 생산 촉진과 공급망의 미국 내 재배치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생산 설비 요구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기술 협력과 원료 조달 협력을 확대한다면 한국의 제약 원료 기업들이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의 관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을 낮출 요인도 있으며, 미국 공급망에 편입, 탈중국 생산 루트도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이 언급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7.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
◆미국 정책 내용
전기차 의무화 정책 철회,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지원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와 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내연기관 차종의 지속적인 수요가 유지될 경우, 관련 부품 산업과 애프터마켓 시장에 기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보호주의 정책은 한국 자동차의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 공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현대차가 세액 공제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것이 미국 기업 보호 측면에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GM과 현대차의 미국 공장 협력입니다. 한국 생산은 줄이고 미국 생산이 늘어야 하는데요. 간헐적으로 현대기아차 노조로 인해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8. 군사력 강화와 자원 복구
◆미국 정책 내용
군사력 재건과 자원 복구, 군 모집 문제 해결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방산 및 군수업체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한국의 방산업체(예: 한화, LIG넥스원 등)에 기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군사 장비와 관련된 기술 협력 및 수출 가능성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방산 기업과 포트폴리오가 겹치지 않는 부분을 잘 봐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국내 방산업체의 경우, 미국에서 신경쓰지 않는 부분에서도 성장을 기대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종전으로 가더라도 폴란드, 루마니아를 비롯해 EU 국가들과 다른 지역 국가들은 방산 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국내 방산 기업의 마이너스 포인트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추가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입니다. GDP 대비 방산에 투자하는 비용이 줄어들 수 있으며, 고평가되는 파이를 좀 줄이게 될 공산이 있습니다.


9. 교육 시스템 개혁
◆미국 정책 내용
급진 좌파와 마르크스주의 사상의 배제 및 교육의 질 향상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교육 기술(EdTech) 및 교육 콘텐츠 기업들에게는 진출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IT 교육에 강점을 지닌 업체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죠. 다만 교육 분야는 언어적인 진입 장벽과 현지 업체들의 강세를 엿볼 수 있는 만큼 기대감은 아주 키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0. 무역 불균형 해결
◆미국 정책 내용
공정한 무역을 위한 관세 철폐 또는 수익 증가 방안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한국 기업이 더 유리한 조건을 받을 수도 있지만, 관세 정책 강화 시 반도체, 자동차, 전자제품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는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일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대선 초기 허니문 효과를 적게 보는 이유라고도 보고요. 엔비디아와 연결돼서 진출할 수 있는 AI 관련 반도체의 이익률이 얼마만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레거시 반도체가 마이크론이라는 벽에 부딪칠 수도 있습니다. 안 팔리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쟁력 우위에서 밀릴 수도 있겠다 정도입니다. 칩스법 보조금 감소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 공장을 지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11. 정부 낭비 절감 및 인플레이션 억제
◆미국 정책 내용
정부 지출 절감과 인플레이션 억제, 연방 부채 감소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면 미국 내 소비력이 안정화돼 한국산 소비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인프라와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 관련 사업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미국 내 소비력이 예전보다 낮아진 것인데요. 신용카드 연체, 저축률 등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듯합니다. 화장품 등 미국 소비에 날개를 달던 국내 소비재 기업이 관세로 인한 마진 감소 가능성과 소비력 둔화 가능성을 모두 맞는다면 예전보다 고평가 시각을 낮춰야 합니다.


12. 아동 만성 질환 문제 해결
◆미국 정책 내용
아동 만성 질환 증가 원인 조사 및 공중 보건 시스템 개선

◆한국 산업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헬스케어 및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경우, 한국의 헬스케어 기업과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동 질환 관련 의료 기기 및 의약품을 개발하는 한국 기업들은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GC녹십자입니다. GC녹십자는 지난 2023년 1월, 희귀의약품 전문 바이오벤처인 노벨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MPS III A)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희귀소아질환의약품 지정(RPDD)'을 받았습니다.

마켓프로 기자 mktpro@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