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비트코인 사상 첫 8만달러 돌파... 트럼프 효과로 연일 강세
숏컷
- 이더리움·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도 강세
- 트럼프 당선으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1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88% 상승한 8만513달러(약 1억1232만원)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현 정부와 달리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트럼프의 재선이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여러 가상화폐가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친(親)가상화폐 환경에서 더 큰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며 "그의 측근 모임에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가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5일 7만5000달러(약 1억452만원)를 돌파해 기존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7일에는 7만6000달러(약 1억589만원), 8일에는 7만7000달러(약 1억729만원)를 넘어섰다.
이날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도 강세를 이어가며 3200달러(약 446만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3천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4시간 만에 6% 넘게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이날 오후 40% 넘게 급등해 0.30달러를 찍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 이후 비트코인은 약 18%, 이더리움은 약 32%, 도지코인은 약 80% 급등했다. 또한,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주 48% 급등해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연구 책임자 알렉스 손은 “가상화폐가 황금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트럼프와 그의 팀이 업계에 약속한 내용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2년간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자산은 지금의 사상 최고가를 넘어설 것”이라며 “한때 역풍이 불었던 미국 자본 시장이 이제는 순풍을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기업과 알트코인의 발목을 잡던 증권성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다양한 디지털 자산과 알트코인에 대한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 관심도 비트코인 중심에서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