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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FOMO는 현재진행형...이더리움-에이다도?! 알트코인 뜨거운 겨울 온다

크립토프로 기자

입력 2024.11.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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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는 2024년 11월 11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이미지=픽사베이

FOMC가 무사히 지나갔고, 이제 코인이 오르기에 너무나 좋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초로 친코인 정부가 들어섰고, 의회 권력까지 하나로 결집돼 '대통령의 말이 곧 현실이 되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해외 대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에 속도가 붙고 있고, 때마침 금리인하기입니다.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알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드디어 8만달러를 넘었고 한화로 1억1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9월, 개당 4000만원 당시의 비트코인을 두고 연일 '롱'을 외쳤는데, 이제 빛을 보는 듯해 감개가 무량합니다. 달러화 대비 신고가에 이어 원화 신고가도 새로 쓰며, 연일 덩치를 불리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시기 개당 2억원 시대를 맞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도미넌스는 비트코인이 59%, 이더리움은 14.3%, 나머지 알트코인은 9.5%입니다. 전체 코인 시총은 2.69조 달러 규모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죠. 판은 지금보다 2배 이상 더 커질 것입니다. 특히 증권성 이슈로 인해 부진했던 이더리움과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죠. 또한, 지난 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25% 인하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미지=코인마켓캡

구체적으로 적자면 주저하던 이더리움이 다시 쏘고 있습니다. 3개월 만에 개당 3000달러를 돌파했고, 한화로 개당 440만원까지 왔습니다. 고통받은 분들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네요. 지난 주말 솔라나 네트워크 이상 징후에도 사실 시장은 큰 움직임이 없었죠. 이더리움 VS 솔라나 구도는 내년에도 이어질텐데, 과연 이더리움이 그간 저평가 구간이었는지, 아니면 '재평가' 해야 하는지 곧 밝혀질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지난 1년간 솔라나 가격은 이더리움 대비 무려 6배 상승했습니다. 아직까진 솔라나의 '승'입니다. 앞으로도 솔라나가 더 유리한 국면을 이어갈지, 현재는 알 수 없습니다. 코인 폭주에 따른 리스크, 중앙화 이슈의 단면이 리스크로 부각돼야 이더리움은 다시 존재감을 키울 수 있겠죠. 전 여기에 배팅하려 합니다.

둘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알트코인 시장의 중요한 관전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 전 당분간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수급이 빠르게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스테이블 코인이 단기간에 매우 많이 유입됐습니다. 지난 7일간 스테이블코인 유통 공급량은 3.3% 증가했고, 이는 약 59억 달러, 한화로는 9조원 규모입니다. 매시간 늘어나고 있어, 외부 모멘텀이 새롭게 등장하기 전에는 시장 전반의 수급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 항상 대규모 고래의 익절 타이밍에 조정이 왔으니 주요 알림 걸어두고 코인거래소 대규모 입금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코인게코

글로벌 알트코인 시장의 중심지는 다른 아닌 한국입니다. 국내 수급이 일단 매우 좋습니다. 불장의 증거로 업비트-케이뱅크의 구글플레이 금융 주요 앱 10위권 진입을 꼽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11위까지 올라왔네요.

주말 간 '역프'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시차를 두고 쫓아가는데 성공했고, 국내 코인 시장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2주 전 두나무 MEW를 말씀드렸고, 강아지 밈코인들이 여럿 존재하는 것과 달리 국내 주요 거래소 내 고양이 밈은 MEW뿐이니, 잘 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알트코인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유치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신고가를 쓰고 시총 1.3조원까지 뛰어올랐네요.

도지코인은 한 달 새 2배 이상 올랐고, 지난주와 비교해도 40%가 올랐네요. 이제 무서울 정도입니다. 일론 머스크 뉴스가 충분히 소화될 때까지, 도지코인의 진격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며 에이다가 폭주했는데, 당분간 창업자들의 네임밸류가 높은 알트코인들은 봐둬야겠죠. 계속 장난을 칠 것 같습니다.

실제 코인 거래 통계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12조원 규모로 글로벌 주요 현물 거래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물 거래소인 바이비트(11조8000억원)와 미국 대표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코인베이스 익스체인지 기준, 8.6조원)을 뛰어넘었습니다. 두나무 구주 매입을 그토록 부르짖어 욕도 많이 먹었는데, 시장획정에 따른 규제를 받는다 해도 소매 시장 1위 사업자의 자리를 넘겨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전 쭉 들고 갈 계획입니다. 참고로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11일 오전 9시 기준, 95조원 규모입니다.

빗썸의 엑세스 프로토콜은 오로지 빗썸발 펌핑이 대부분인데 엄청난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네요. 빗썸 내 1만원씩 깔아두기 전술로 용돈벌이도 쏠쏠할 듯합니다. 역시 불장엔 황썸이죠.


표=디스프레드

알트코인의 다음 모멘텀, 특히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SEC 위원장 이슈입니다. SEC 위원장 교체는 트럼프가 약속한 부분이고 현재 SEC에게 목줄이 잡혀있는 솔라나, 리플, 유니스왑 등등 규제받던 알트코인의 부흥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이더리움은 SEC의 규제와 그로 인한 테마 부재로 오랜 기간 가격 상승이 부진했습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압박은 컨센시스와 유니스왑 등 생태계 전반에 대한 SEC의 광범위한 규제 위협이 존재했고,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었음에도 추가 자금 유입이 더디게 만들었던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시건주 연기금(Michigan state pension fund)이 이더리움 현물 ETF에 투자한 사실이 공개됐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이더리움 ETF의 스테이킹이 허용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죠. 특히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자산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생태계와 비슷한 맥락에서 디파이 자산들, 특히 SEC가 타겟할만 한 대형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규제 불명확성 때문에 성장이 더뎠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확실해진 직후 디파이 자산들은 이더리움과 함께 상승을 시작했으며, 일부 종목들은 높은 시총에도 불구하고 당일 20~40%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SEC로부터의 증권성 시비에서 공격을 당했던 유니스왑의 $UNI, 라이도(Lido)의 $LDO, 그리고 로켓풀(Rocket Pool)의 $RPL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각각 37%, 43.3%, 14.3%의 가격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향후 디파이의 규제 불명확성 해소, 제도권 금융과의 접점 확대, 토크나이제이션(RWA, STO)등과의 시너지 등이 부각되며 차기 행정부 하에서 디파이가 다시 힘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11일 기준 주요 거래소 일간 거래량/사진=코인마켓캡

포인트를 요약하면 개리 겐슬러 SEC 의장 해임 여부 및 가상자산 친화적인 SEC 의장 취임 여부, 이더리움 LST의 증권성 여부에 대한 SEC의 입장, 지난 시간에 다뤘던 FIT21 상원 심의 통과 및 최종 시행 등이 시장을 크게 뒤흔들 이슈로 꼽힙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내자면, 지금같은 불장은 사실 사고팔고 하지 말고 긴 추세를 먹어야 합니다. 그간 제가 강조한 '조변석개'의 시각과 반대되는 것이죠. 이젠 시장에 자금(스테이블코인)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좀 차분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자신만의 현금 비중을 정하고 원칙을 지켜야 하고 익절 구간에선 더 간다 해도, 과감하게 나올 필요도 있습니다. 차트는 인간의 심리가 담긴 오랜 결과물이죠. 구독자 분들 모두 이 부분에 통달한 분들이 많으니, 저보다 더 잘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크립토프로 기자 cryptopro@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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