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2024년 11월 FOMC Decision
숏컷
해당 콘텐츠는 2024년 11월8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연준이 예상했던 것처럼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다
모두 예상했던 것과 같이 연준이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였습니다.
오늘 발표 이전의 경제 지표들은 크게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발표문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gained greater confidence” that inflation is moving toward their target-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
이라는 표현이 사라졌으며 이는 10월의 데이터가 오늘 금리 인하의 결정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연준이 생각하고 있는 금리의 방향에 대해서는 확실히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의 두 가지 목표 중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은 쓰지 않고 고용에만 집중하겠다는 연준의 입장이었는데 위의 표현이 삭제 됨에 따라 앞으로 연준의 스탠스가 다시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신경 쓰는 입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회견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전 파월 의장의 입장 발표에서 지난번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less tight' 하다며 여전히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데이터에 의존하여 금리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 또한 바뀐 것이 없었습니다.
질의응답
역시나 이번 대선에 대한 질문이 먼저 나왔으며 굉장히 특이한 점은 이번 선거가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 이미 질문을 예상해서 답을 준비해온 것처럼 종이를 보면서 읽었다는 점입니다.
이때부터 이번 선거를 비롯하여 앞으로의 정치 상황에 대해 객관적,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으며 추후 다른 기자가 트럼프의 보좌진들이 사임을 요구하면 사임할 생각이 있느냐의 질문에는 "NO"라고 굉장히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파월의장의 말투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연준의 다른 부의장들 교체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도 'Not permitted under the law"라고 강하게 힘주어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왠지 앞으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연준과 정부 의견이 충돌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금리 인하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further progress', 'greater confidence' 등의 표현이 삭제된 것에 대한 의미를 물었을 때 이는 지난 9월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위한 표현이었다고 언급하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정말로 이런 의미인지 아니면 마음속에는 다른 의미가 있는 움직임인지 앞으로 잘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국채금리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은 쓰고 있지만 이것으로 인해 금리 결정의 방향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였으며 새로운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으며 이러한 정책들은 실제로 이루어지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기자들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부채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파월 의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집요하게 질문을 하였지만 노련한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며 정치, 특히 트럼프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거 관련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렌트비가 갱신되며 렌트비의 상승률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에 여전히 주거 비용은 잡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9월에 예상했던 경제의 하방 리스크들이 일부 사라지며 (some dimished) 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미국이 다른 경쟁 국가들보다 훨씬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결론
정치와 관련된 질문은 작정을 하고 나온 듯이 단호하게 거절을 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트럼프의 정부는 포함이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not at all)고 말하며 정치와는 완전히 분리하여 답을 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으며 앞으로도 정치적인 외압에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늘의 발언은 비둘기파, 매파를 떠나서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연준은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는 선언을 한 것으로 생각되며 9월의 기자회견 때 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더 좋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을 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제가 더 좋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내년의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9월의 예상에 비해 금리 인하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불확실성 중 하나라고 언급한 만큼 이 부분이 연준의 전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파이낸스's talk
실리콘밸리닥터는 한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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