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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통령' 트럼프 당선, 가상자산 시장 규제 완화 기대

배도혁 기자

입력 2024.11.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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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가상자산 채굴권 보장과 정부 규제 완화를 약속"


KB증권은 7일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그의 가상자산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정책은 ‘규제 완화’와 ‘미국 주도권 확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상승해 7만6460달러(약 1억679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 = 오픈AI

트럼프는 자신을 '비트코인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통해 가상자산 산업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기대된다"며 "부통령 J.D. 밴스에 이어 다수의 친 가상자산 인사를 인수위원회 의장으로 선임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공화당이 가상자산을 AI, 우주항공 산업과 함께 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포함시켰다"며,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가상자산 정책이 크게 '규제 완화'와 '미국의 주도권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과세 및 채굴 규제와 달리, 트럼프는 가상자산 채굴권 보장과 정부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며 "트럼프는 채굴용 전력 생산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의 감시 없이 자유로운 가상자산 거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연구원은 "트럼프는 가상자산 업계의 금융 접근을 제한하는 '초크 포인트 2.0'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는 가상자산 산업의 전방위적 규제를 재정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7일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1%, 솔라나는 14%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 역시 17% 상승했다. 가상화폐 급등에 힘입어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1% 상승 마감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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