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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반전은 없나...치솟는 비트코인, 머스크의 도지는 2배 올랐다

크립토프로 기자

입력 2024.11.06 13:32수정 2024.11.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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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는 2024년 11월 6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비트코인이 올타임 신고가를 뚫었습니다. 업비트와 빗썸 창이 모두 상승을 그리고 있습니다. 올여름 고통받던 분들, 평단가 높아서 신음했던 분들도 이제서야 웃을 수 있겠네요. 한화 기준 거래가격에 매몰되지 말고 기왕이면 달러화 기준, 아니면 그냥 1비트코인은 그대로 가져간다는 철학을 유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 투자활동이나, 생계를 이어가야겠죠.

코인베이스 기준 개당 가격이 7만 4000달러를 넘었고 한때 7만 5000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사실상 승리를 뜻하는 문구를 게재했네요. 비트코인의 시총은 이제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를 뛰어넘었습니다. 아람코, 은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것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반면 환율은 1400원을 앞두고 있고 국장은 신재생,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초상집입니다. 물론 미 대선은 이제 시작이고, 지난 대선은 반전 드라마로 끝났습니다. 현시점에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또한 4.45% 가까이 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급등 중인데, 이는 국채 발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무역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금 상승해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아직 확정이라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트럼프가 선거인단 200명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개표 초반 득표율 3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우위를 잡았으나 판세가 뒤집힌 모습입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개표 결과를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 대선 나침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88%까지 높아졌다고 하네요. 바이낸스 서버도 계속 멈칫 거리네요.

너무 이른 축포가 될 수 있지만 위안화 및 상해 증시 상황, 국내 증시 분위기, 멕시코 환율 등 여러 매크로를 고려하면 6일 정오 기준 트럼프가 매우 유리한 국면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뉴미디어(X)와 크립토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에 대한 올드미디어와 여론조사의 완벽한 패배"라며 사실상 트럼프를 떠받든 폴리마켓의 승리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대선에서 폴리마켓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치 않지만, 투기적 수요와 여론수집이 결합하며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확보했습니다. 폴리마켓은 참가자들이 특정 이벤트의 결과에 자산(USDC)을 베팅하고, 만기일에 베팅한 금액을 정산 받는 구조입니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UX로 투기세력들이 폴리마켓으로 몰렸고, 여론 수집 정확도는 자동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젠 대선 외에도 다양한 예측 이슈가 부상하며 여론조사 기관들의 힘을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코인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B2C 서비스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전 폴리마켓 자체의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사실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백엔드 개발에 리소스가 치중될 수 있어, 실제로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B2C)의 등장이 필요했던 시기였죠. 이와 유사한 형태, 내지는 생활 주 영역에 코인이 사용되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고 여기서 새로운 판도가 구축될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우리는 폴리마켓의 성공을 절대 잊어선 안됩니다. 이미 MAGA Again, Fight to MAGA, Deonald Tremp, Jeo Boden, Kamala Horris 등 정치색을 띤 다양한 밈코인이 시장에 등장, 어느덧 시가총액을 수천억원 규모까지 끌어올렸죠. 정치와 코인이 의외로 많이 맞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 시행했던 각종 규제들을 전면 수정, 초크포인트 2.0과 SAB 121 등의 규제를 해결하고, SEC의 수장인 겐슬러 해임이 유력합니다.


표=폴리마켓

더 들여다보면 현재 SEC에서 기소한 코인은 솔라나(SOL), 에이다(ADA), 폴리곤(MATIC), 파일코인(FIL), 샌드박스(SAND), 비엔비(BNB), 디센트럴랜드(MANA), 알고랜드(ALGO), 코스모스(ATOM), 코티(COTI), 칠리즈(CHZ), 플로우(FLOW), 디피니티(ICP), 니어프로토콜(NEAR), 보이저(VGX), 대시(DASH), 넥소(NEXO) 등이 있습니다. 매수를 권하는 것은 아니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솔라나는 현물 ETF 시장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코인이기도 합니다.

제가 더불어 보는 포인트는 법안입니다. 이제 규제권한을 상품거래위원회(CFTC)에 부여하고 SEC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 그리고 크립토 자산 수탁에 대한 법안, 특히 지난 시간에 다룬 SAB121의 무효화가 기대됩니다. 쉽게 말해 대형 은행들이 코인 시장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는 국내 시장의 흐름과 연결됩니다. 수탁 서비스를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을 다시 봐야겠죠.

CBDC 자체의 판도도 바뀔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CBDC 자체를 부정한 상태죠. 큰정부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경우 CBDC를 옹호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현 스테이블코인, 즉 디지털 달러를 더 밀어주겠다는 의지입니다. 현재 테더와 USDC의 시총을 더하면 약 250조원 규모로, 모두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 즉 달러로 구성돼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늘어날 테니, 이제 테더와 USDC의 사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그 자체로 달러이기 때문이죠.

밈코인 대부 도지코인은 이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캠프에 더해진 후 테마코인이 됐죠. 한 달 전부터 말씀드렸고 가격은 2배 올랐습니다. 재미로 사신 분들은 물량을 더 싣지 못한 것을 후회하겠지만, 이건 제 영역이 아닙니다. 단, 거듭 밈의 내러티브가 새로운 가치를 띄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됩니다. 소비자에게, 커뮤니티에 선택을 받았다면 그 자체가 논리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까지 비트코인이 갈까요. 전 굳이 한화로 평가하자면 개당 2억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봅니다. 정치 이슈를 떠나 금리인하에 따른 M2(현금과 은행 단기 예금) 공급 증가는 비트코인 상승을 유도할 것입니다. 명목 가치가 아닌, 통화공급 '변화율' 증가 시 비트코인 가격은 우상향을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금리 인하기, 트럼프라는 보호막까지 갖춘 코인시장은 증가한 유동성을 최대한 활용하겠죠. 잊혀진 디파이 섹터도 다시 힘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파이 자체가 트럼프의 수혜주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의 최대 수혜는 블랙록, 그리고 도지코인 홀더 같네요.

크립토프로 기자 cryptopro@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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