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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앞두고...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근접

배도혁 기자

입력 2024.10.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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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가상화폐 정책 기대감↑
비트코인·도지코인 동반 상승…머스크, 트럼프 지지 효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29일(현지시간) 한때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사진=오픈AI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7만2천달러선을 넘은 후 7만360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3월 최고가(7만3800달러)에 근접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7만3천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이날 오후 7만2070달러(약 9983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초 6만달러대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해 빠르게 상승한 수치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은 대선 후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친 가상화폐 입장을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업계 지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이달 들어 미국의 11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36억달러가 유입되며,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반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거래자들이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11월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8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개 지지를 표명하면서, 머스크가 지지하는 도지코인도 한때 15% 이상 급등했다.

온라인 금융 서비스 기업인 IG 그룹 오스트레일리아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이카모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7만 달러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사상 최고가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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