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PC 화면 직접 조작하는 AI"... 구글 ‘자비스’ 연내 공개
숏컷
AI가 직접 쇼핑·검색 수행
MS·앤트로픽 등 빅테크 'AI 비서' 경쟁 가속화
구글이 PC 화면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AI 기능 '자비스'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28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의 새 프로젝트 ‘자비스’는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화면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는 등 컴퓨터 조작을 대신 수행한다. 이를 통해 항공권 예약, 쇼핑 결제, 검색 및 데이터 수집까지 사용자가 웹 상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작업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공개된 앤스로픽의 AI 기능과 맞물려 주목을 받는다.
앤스로픽은 지난 22일 인간처럼 PC를 사용할 수 있는 '클로드 소네트 3.5'를 발표했다. 클로드는 사람의 컴퓨터 사용 패턴을 모방해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현재 클로드는 베타 테스트 중이며, 이러한 기능은 앞으로 웹 상의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구글은 이르면 올 12월 제미나이 신규 모델 출시와 함께 자비스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자비스가 구글의 브라우저 ‘크롬’에서만 작동하도록 개발 중이며, 일부 사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다만, 현재 작업을 수행하기 전 몇 초간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해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자비스의 성능을 보완해 최종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구글은 자비스의 보안성을 입증해 사용자들이 비밀번호나 결제 정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과 앤스로픽의 이러한 움직임은 생성형 AI가 웹 작업 자동화를 통해 PC 사용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