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안내
마켓 인사이트

[인사이트] 테슬라 원가경쟁력 'OK 왜?' 이제 봐야 할 건 ‘자율주행’

마켓프로 기자

입력 2024.10.28 09:50수정 2024.10.29 13:33

숏컷

X

해당 콘텐츠는 2024년 10월 28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런 뉴스를 다룹니다.

테슬라 2024년 3분기 실적 '원가경쟁력' 어디서 나왔나
입증된 이익 경쟁력(원가경쟁력)...이제는 메가팩 넘어 자율주행으로


테슬라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우선 다들 보셨을 만한 내용을 앞에 정리하며 가이드를 드릴게요. 아시는 내용이면 해당 부분을 넘기고, 그다음 내용을 보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테슬라의 스토리가 국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테슬라의 수혜주는 테슬라지만 국내 시장이 침체를 넘어 다시 유동성에 거래량 상승을 이루면 테슬라가 끌어올리는 트렌드에 자극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11월 5일이 터닝포인트인데요.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 상승 압력엔 긍정적인 상황이죠. 저는 테슬라 주가가 이 시기에 300달러에 다가갈수록 비중을 다시 줄일 겁니다. 전부 매도할 생각은 없지만 주가가 오버 슈팅할수록 조금씩 분할해서 매도할 겁니다. 현시점에서 주가가 크게 오른다면 오버밸류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래로 갈수록 현재 주가가 오버밸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고요. 제가 생각하는 현재 고평가 기간을 지나서, 실적이 비거나(예상치 하회) 기대감이 실망감(성장 계획 지연)으로 갈 때를 노리고 있습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보는데요. 다만 우상향 관점입니다. 왜냐하면 실적이 찍혀서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보시죠.


사진=오픈AI

◇테슬라 2024년 3분기 실적 '원가경쟁력' 어디서 나왔나

테슬라의 원가경쟁력 상승을 두고 여러 뉴스와 자료를 봐도 제대로 언급된 곳이 잘 안 보이네요. 있어도 이 부분에 강한 초점이 안 맞춰진 듯합니다. 진짜는 미래를 보여준 카드로 높이 평가하는데요. 지금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갖춘 곳은 중국 기업과 테슬라 정도입니다. GM 등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만약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누가 가장 유리할까요? 이전 인사이트에서도 말했지만,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테슬라에 조금 좋지만, 트럼프가 되면 더 좋은 이유입니다. 보조금이 사라지면 당연히 현재 원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더 강한 리드를 하겠죠. 전 최근 급등이 단순히 이익을 해석하는 측면을 넘어서, 앞으로 트럼프 정권이 집권했을 때 보조금 정책이 사라졌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의 독주가 더 강해질 수 있다라는 평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전기차로 전환하는 시기에서 내연기관 기업들이 전기차 진입에 따른 이익 훼손 부분이 발생하며, 내연기관 위주의 기업들은 여전히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한 크레딧 훼손이 발생하겠죠. 상대적으로 부각될 곳은 테슬라라는 논리입니다. 물론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여러 가지 트리거가 모여서 큰 폭발을 일으키는데요. 월가에서 단순히 테슬라의 이익 증가에 놀란 것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앞으로 그림을 보고 테슬라의 펀더멘탈을 월가에서 재평가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기에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강한 수익률 30%대까지 더해지니 전기차 기업으로 만 보던 보수적이 시각이 변화할 수 있는 거죠.

일단 이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 지식 정리입니다. Tesla의 2024년 3분기 실적은 원가 절감과 이익률 개선이 주요 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주요 데이터와 전략입니다.

1. 총이익률: Tesla는 매출 총이익률을 19.8%로 보고했으며, 탄소 배출권(규제 크레딧) 판매로 약 7억 3900만 달러를 추가 수익으로 확보했습니다.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은 약 17.05%로, 전 분기 14.6%보다 개선됐습니다. 이는 탄소배출권 없이도 제조 효율성을 통해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차량당 판매 원가 절감: Tesla는 차량당 판매 원가를 약 3만 5100달러로 낮추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Model 3와 Model Y 생산에서 조립 라인 최적화와 자재 사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감 효과는 Tesla의 고유 제조 공정과 대규모 생산 체계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로, 향후 경쟁 우위를 지속할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3. 주요 재무 지표: Tesla는 주당 0.72달러(비-GAAP 기준)의 이익을 기록해 예상치(0.6달러 안팎)를 상회했으며, 3분기 매출은 251억 8200만 달러로 분석치에 근접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가격 압박 속에서도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Tesla의 전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4.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은 메가팩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매출 마진 및 3분기 30.5%의 매출총이익률을 달성하였고, 파워월 보급 또한 2분기 연속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동사의 에너지 사업이 결국 자동차 사업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월가에서 주목한 모멘텀이 주당 순이익과 총이익률이었는데요. 다른 거 다 차치하고 기관이 눈 높이를 올렸던 이유가 딱 이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와 테슬람이 보는 테슬라 유니버스는 전기차, 로봇, ESS, 충전소 등의 영역을 다 포함하죠.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보는 월가의 눈은 전기차(자동차) 업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목표주가가 낮죠. 우리와 월가 부정론자 시각의 간극은 좁혀지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만들어낸 공정혁신과 ESS 등 타 사업부의 실질적인 실적 모멘텀이 핵심입니다. 승용 전기차(저가형 포함)를 넘어 ESS메가팩을 비롯해 탄소배출권, 옵티머스, 사이버트럭, 로보택시, 세미트럭, 자율주행 등으로 실적이 빠르게 퍼지는 속도에 따라 월가의 목표주가 속도보다 빠른 테슬라 주가 상승이 나올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가장 가시적인 모멘텀은 뭘까요? 저는 메가팩과 자율주행이라고 봅니다. 그다음이 저가형 전기차와 사이버트럭이고요. 옵티머스, 로보택시, 세미트럭이 다음 순번입니다. 탄소배출권은 그냥 계속 캐쉬카우 만들어주는 양념이고요. 아직은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은 안 되고 있습니다.(다만 타사 대비 전기차 판매 확대가 테슬라를 통해 이뤄지면 언젠가 기업 가치 모멘텀으로 부각되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큰 확률로 보진 않고요.)

아래는 키워드별 이익을 끌어올 수 있는 요소를 정리해 봤습니다. 정리해 드린 항목 이외에도 상장 가능 항목들이 있지만 제가 가장 눈여겨보는 것을 정리했습니다. 제 과거 인사이트에서도 언급해오기도 했고요. 전체 내용의 핵심은 자율주행이지만 잠시 메가팩 이야기부터 넣고 갈게요.


◇입증된 이익 경쟁력(원가경쟁력)...이제는 메가팩 넘어 자율주행으로

0. Tesla의 메가팩: 메가팩 사업은 일부 분석가들이 향후 전기차 사업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Tesla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래스롭(Lathrop) 메가팩 공장에서 연간 40 GWh 규모로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곧 중국 상하이에서 추가적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2024년 테슬라 에너지 사업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올해부터 2025년까지 대규모 계약이 잇따르고 있으며, 상하이 메가팩 설비가 40GWh 증설 이슈를 잘 봐야 합니다. 2025년 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래스롭 40GWh, 중국 상하이 40GWh 스케줄을 주목. 또한 상하이를 비롯해 추가적인 증설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나올 듯 합니다. 장기적으로 Tesla의 메가팩 사업 가치는 약 1,2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경우 연간 9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썰을 풀게요. 자율주행은 최근 테슬라, 웨이모 등이 기술적인 완성도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죠. 가장 큰 난관은 규제입니다. 다른 거 필요 없습니다. 인공지능 기술과 대단위의 데이터가 기술적 완성도를 이제 상용화 수준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는 이유도 규제 때문입니다. 스페이스X의 고래, 상어 조사 사례도 이를 반증합니다. 로켓이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는 게 허가 당국입니다. 규제를 위한 규제죠.

트럼프가 해리스와 달리 미국의 미래 산업을 위한 규제를 풀어 줄 수 있다는 영감을 줬고, 머스크가 지지를 한 거죠. 시장에서 움직임은 이제 자율 주행 관련 규제 완화를 대비한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최근 웨이모는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 확대를 위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주도하는 56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습니다. 주요 투자자에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피델리티 등이 포함됐죠. 웨이모는 이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외에도 오스틴과 애틀랜타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고정 맵핑 시스템에 기반한 자율주행 구축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테슬라는 이미 판매된 전기차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접근 방식을 취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규제 및 테스트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유료 서비스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내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FSD 기능을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GM의 크루즈와 아마존의 Zoox 또한 자율주행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테스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이 자율주행의 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죠. 물론 2025년이 될지 2026년이 될지 모릅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고도화되고 있어 비감독 자율주행이 안되더라도 감독 자율주행의 판매(FSD)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나라별, 지역별 다르겠지만 현재로선 미국과 중국이 가장 빠르게 실적에 반영해주는 구가로 될 수 있고요.

1. 자율주행 및 FSD: 2024년에는 Tesla의 완전 자율주행(FSD) 차량이 배포될 예정이며, 일부 지역에서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우선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나, 규제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Tesla의 FSD 기능이 하드웨어 4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하드웨어 3 사용자는 무료 업그레이드 옵션이 제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Tesla는 FSD 가입을 유도하고, 가입 조건으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3. AI 및 xAI와의 협력: xAI는 Tesla의 AI 개발에 기여해 훈련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일반 지능(AGI) 목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Tesla는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AI를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4.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 Tesla는 2025년 상반기에 3만 달러 이하의 저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차량은 로보택시와 연계되어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며, Tesla의 AI 로드맵과도 밀접하게 연결될 전망입니다.

5. 신차 사이버 트랙과 로보택시(사이버캡): 2026년에 사이버캡의 대량 생산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약 200만 대의 생산 목표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은 혁신적인 제조 공정과 독창적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4680배터리 이슈와 함께 가기 때문에 챙겨 봐야합니다. 테슬라 자체생산 분도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 외주를 주는 물량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우리나라 배터리 모멘텀에 영향을 미치죠.

6. Tesla Semi 트럭: Tesla Semi는 2025년 말 내지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기존 디젤 트럭 대비 높은 경제성을 갖출 전망입니다. 초기 사용자들 역시 Tesla Semi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7. 서비스 센터 확장 및 개선: Tesla는 고객이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원격 진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확장 중이며, 북미 지역에 70개 이상의 신규 서비스 센터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8. 지속적인 슈퍼차저 확대: 충전소 확대 이벤트는 테슬라 주도의 시장 확대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테슬라 충전소를 타사에 개방했지만 충전 가격은 테슬라 차주에게 더 싸게 제공하는 전략입니다. 결국 충전소를 통해서 락인 시키고, 타사 충전을 통해 수익성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셜 9. 테슬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가장 모호하지만 가장 큰 기대감을 주는 것은 옵티머스입니다. Tesla의 옵티머스 로봇은 2024년부터 초기 생산이 시작됐으며, 2025년에는 내부 작업용으로, 2026년에는 외부 고객 판매용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현재 옵티머스는 공장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며 초기 단계를 테스트 중입니다. Tesla는 향후 옵티머스를 물류, 제조 자동화 등의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대규모 시장에 출시해 로봇 시장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가정용으로 확산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다만 xAI와 협업, 로봇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 등이 꾸준히 더해지면 일상용으로 확장은 빨라질 듯합니다. 규제 등의 부분이 잘 해결되면 2025년이든 2026년 이든 빠르게 시장에 보급되고 테슬라 가치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겁니다. 위로봇 행사에서 옵티머스를 보여준 것은 그냥 이벤트입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테슬라 잘하고 있습니다.

마켓프로 기자 mktpro@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