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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조원 상당 비트코인 이동... 매각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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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약 1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새로운 지갑으로 옮긴 것이 확인된 가운데,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에 관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 등은 1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알려지지 않은 지갑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현재 약 7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442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마라 홀딩스, 라이엇 플랫폼스에 이어 세계 상장 기업 중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이동이 매각 준비의 일환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2020년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15억달러(약 2조47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2021년 1분기에 보유분의 약 10%를 매각했고, 2022년 7월에는 나머지 보유량의 75%를 처분했다. 현재 남은 비트코인의 가치는 크게 상승해 1비트코인당 약 6만6500달러(약 9077만원)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매각할 경우,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풀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디크립트를 포함한 매체들은 테슬라가 당장 매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