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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투자 본격화 되면서 데이터센터 임차 비용 140조원 이상 발생 예상

남지완 기자

입력 2024.10.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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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캐피털마켓 분석가 “MS의 금융리스 금액 급증은 수익에 부정적이지만, 관련 경영 행보 신뢰하고 있어”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쓰는 비용이 1000억달러(약 132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케이블방송 CNBC에 따르면, MS가 ‘금융리스’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비용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해진다.

금융리스는 리스회사가 이용자를 위해 원하는 자산을 구입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대여하는 금융 상품을 의미한다.

또한 금융리스는 기업이 특정 자산에 대한 비용을 선불로 한꺼번에 지불하는 대신 수년간에 걸쳐 나눠 지급할 수 있게 해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CNBC에 따르면 MS는 지난 7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금융 리스가 1084억달러(약 143조원)로 치솟았다고 알려졌다.

이는 2년 전보다 1000억달러(약 132조원)나 증가한 금액이다.

MS의 금융리스는 회계 연도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시작될 것이며 최대 2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CNBC 측은 데이터센터를 빌려주는 금융리스 상품을 이용하면 데이터센터를 처음부터 새로 구축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서비스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의 지난 2분기 금융리스를 포함한 자본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77.6% 증가한 190억달러(약 25조원)를 기록한 바 있다.

MS를 비롯해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은 지난 2년 동안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 이런 막대한 자본 지출을 승인해 왔다.
 
RBC 캐피털마켓의 분석가 리시 잘루리아는 "이런 MS의 금융리스 금액 급증이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금융리스 관련 비용 발생을 상쇄할 만한 이익이 없고 이에 자연히 이윤이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나는 MS를 신뢰하고 있고 이 같은 사업방향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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