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 기업 파두(FADU)가 최종 고객사인 메타의 데이터센터에 글로벌 스토리지 전문기업 웨스턴디지털(SSD,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엔비디아(GPU)로 연결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연합에 합류한다.
19일 해당 사안에 정통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두는 웨스턴디지털과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에 집중했고, 그 결과물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파두의 SSD 컨트롤러가 엔비디아 GPU와 연동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활로를 찾은 셈”이라며 “이제부터는 웨스턴디지털과 파두의 세일즈에 따라 납품이 결정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엔비디아 GPU를 구입하는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이며, GPU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해 웨스턴디지털의 고성능 SSD 등올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
파두는 지난 8월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전시회 ‘2024 FMS’(2024 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 참석, 엔비디아와의 품질 인증(퀄) 테스트 관련 막바지 과정을 논의했고, 최근 퀄 통과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의 기술은 앞선 2024 FMS에서 SSD 컨트롤러와 CXL 기반 솔루션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FMS는 반도체 및 스토리지 업계의 주요 행사로, 각종 신기술 발표와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자리로 꼽힌다. FMS 2024에서 논의된 주요 주제 중 하나는 PCIe Gen5 및 Gen6 SSD 기술과 NVMe 2.0, CXL 지원 같은 차세대 인터페이스와 관련된 내용이다. 관련 기술은 데이터센터에서의 고성능 연산 처리와 대규모 스토리지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파두의 솔루션도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기술로 평가됐다.
메타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기업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토리지를 사용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GPU를 이용한 고성능 연산 처리를 위해 고속 스토리지 장비가 필요하다. 웨스턴디지털이 이러한 대규모데이터를 위한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파두의 SSD 컨트롤러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필수적인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편 파두와 웨스턴디지털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SSD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양사는 FDP(Flexible Data Placement)라는 새로운 비휘발성 인터페이스 메모리(NVMe 스펙)을 기반으로 한 SSD 컨트롤러 기술을 개발 중이다. FDP 기술은 메타, 구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한 기술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쓰기 증폭(write amplification) 문제를 해결하고 SSD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파두의 5세대(Gen5) SSD 컨트롤러는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며, 6세대(Gen6) SSD 컨트롤러는 PCIe 6.0과 함께 더 높은 대역폭과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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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파두, SSD 컨트롤러 엔비디아 퀄 통과...메타·웬디 연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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