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경제정책

트럼프, 중국의 대 美 관세에 경고 메시지 표출… 50% 추가관세 가능성 언급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4.08 08:50

숏컷

X

미국 방문하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통해 8~9일 韓·美 관세 협상 진행 예상

전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chat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대(對)미 관세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동시에 중국 이외의 국가들과는 즉시 관세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같은 세율(34%)의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데 대해 “8일까지 중국이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요청한 미국과의 모든 대화는 취소될 것”이라면서 “미국과의 회담을 요구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 입장에서 교역 대상 중 양자 무역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중국과, 그외 다른 나라에 대해 ‘분리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맞불관세’를 발표한 대표적 국가인 중국에 대해 강경하게 나가고 있다. 다른 나라들이 맞불관세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미국 내에서 증시가 사흘째 폭락하며 관세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기보다는 당분간 중국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과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의 경우 8∼9일 미국을 방문하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문 계기에 대미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에 대해 25%의 품목별 관세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5일부터 전세계 교역 상대국에 10%의 기본관세(보편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미국은 오는 9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60여개 국가에 대해서는 기본관세율(10%) 이상인 상호관세로 기본관세를 대체한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중국에 대해서는 34%, 일본에 대해서는 24%의 관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