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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에스, 국내 배터리사와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용 검사장비' 공급 계약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4.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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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리스 설계에 최적화된 정밀 검사기와 AI기반 딥러닝 기술로 경쟁력 확보

케이엔에스 CI. 사진=케이엔에스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국내 유력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탭리스 설계 전용 검사장비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최근 지난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신제품에 적용되는 핵심 장비다. 계약 규모는 12억원 수준으로 케이엔에스는 해당 장비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50암페어급의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21700 셀 대비 에너지 밀도와 전류 출력이 크게 향상된 차세대 제품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국내외 전기차 OEM(제조업체) 및 고출력 응용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프리미엄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성능 전기차, 전동공구, 산업용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과 향후 관련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배터리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바로 ‘탭리스(Tapless) 설계’다. 이는 전극 끝단을 복수의 탭으로 가공해 전류 경로를 다중화하는 구조로 기존 설계 대비 최대 40% 이상 출력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다. 

특히 탭의 정렬 상태와 균일성에 따라 성능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공정 초기에 이를 정밀하게 검사하는 장비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수주를 통해 케이엔에스는 탭리스 설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집전판(Collecting Tab)’에 대한 정밀 검사기에, AI기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장비는 탭의 위치 정렬, 가공 상태, 불량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고출력 배터리의 수율 확보와 안정적인 양산 체계 구축에 필수적인 고속·고정밀 공정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는 “탭리스 구조는 고출력 배터리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정밀 검사는 필수적”이라며 “당사의 고속 정밀 검사 기술력과 공정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및 양산하는데 있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회사의 기술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2025년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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