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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독일 중앙은행, "트럼프 관세정책, 독일·미국 경제 모두에 타격"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2.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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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독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며, 미국 역시 경제 위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분데스방크 요아힘 나겔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 연설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구매력 손실과 비용 증가를 초래해 자국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 분데스방크 홈페이지 

분데스방크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60%, 유럽연합(EU) 포함 다른 국가의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보복 관세가 시행될 경우,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2027년까지 1.5%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 경제는 2023∼2024년 2년 연속 역성장했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GDP가 올해 0.2%, 내년 0.8%, 2027년 0.9% 각각 증가해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논의로 유럽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유럽 주요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으며,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 주가는 14% 이상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과 종전 협상에 따른 변수를 반영해 올해 12월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1.95%에서 2.00%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ECB의 예금금리는 2.75%로 유지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가 2%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이 기존 1.0%에서 0.9%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TD증권 제임스 로시터 거시경제 책임자는 "ECB가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 없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발 무역전쟁의 영향은 영국보다 EU에서 더 클 것이며, 이는 금리를 중립 수준 이하로 내릴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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