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내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 금리 인하다.
기준금리는 2023년 7월 기록했던 최고치 5.5%에서 1%포인트 하락해,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제전망예측(SEP)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3.9%로 제시하며, 지난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내년 금리 인하가 두 차례에 그칠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난 9월 예상됐던 네 차례 인하 전망에서 줄어든 수치다.
FOMC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점도표에 따르면, 19명의 위원 중 10명은 내년 금리를 3.75~4.0%로 예상했으며, 4명은 4.0% 이상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노동 시장 상황은 완화됐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인하에는 12명의 투표권자 중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준 총재가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발표문에 '금리 조정의 폭과 시기'라는 표현을 포함한 것은 금리 추가 조정 속도를 늦추기 시작할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정책 금리 추가 조정에 있어 이제부터는 더욱 신중을 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2%에서 2.1%로 소폭 상향했고, 실업률은 4.3%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반면,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5%로 지난 9월 2.1%보다 높아졌다.
이번 금리 인하로 한국(3.0%)과 미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기존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