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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머스크, 美 정부보안 규정 위반으로 정부조사 중”

서윤석 기자

입력 2024.12.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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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등 최소 3개 기관서 조사

사진=픽사베이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최고등급의 미국 군사기밀 접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해외 지도자들과의 만남 등 민감한 정보를 보고해야 하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NYT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 감사관실과 미 공군, 정보·보안담당 국방부 차관실이 머스크의 국가 기밀 보호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각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국방부, 항공우주국(NASA)과 최소 100억달러(한화 14조384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정부 기관과의 협업을 위해 스페이스X 관계자들은 미 정부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정부 심사를 거쳐 수준별로 각기 다른 권한을 부여받는다.

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 CEO인 머스크는 약 2018년까지 중간 수준의 기밀 접근권을 갖고 있다가 같은해 최고 등급의 권한을 신청해 2년여 만에 허가받았다.

최고 기밀 접근권을 가진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부 규정에 따라 머스크는 개인 생활 또는 해외여행에 관한 정보 가운데 국가보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스페이스X의 직원들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NYT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 지도자들과의 잦은 만남이나 처방전을 받아 마약을 복용한 일 등은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민감한 사안이다. 머스크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회사 안팎에서 점차 우려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이스라엘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의 9개국 정부가 지난 3년간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머스크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국방부는 NYT의 공식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미 연방 정부가 조사 중인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머스크나 스페이스X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국방부 계약을 감시하는 비영리단체 '정부 감독 프로젝트'의 책임자 대니얼 브라이언은 “민간기업 경영자인 머스크의 국가 보안 규정 준수에 대한 논쟁이 정부 고문으로서 그의 역할과 관련해 제기된 첫 번째 이해 충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머스크는 우리가 잘못을 발견했을 때 이를 폭로하기 위해 의지하는 정부 기관에 대해 매우 위협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책임과 견제, 균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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