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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커넥트 2024’서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공개

남지완 기자

입력 2024.09.26 09:28수정 2024.09.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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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3s와 라마 3.2도 공개하며 차세대 사업 가속

AI안경 오라이언을 착용한 마크 주커버그. 사진=커넥트 2024 캡처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최신 스마트 기기인 오라이언(Orion) 증강현실(AR) 기기를 공개했다. 또,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의 보급형 기기 퀘스트3s도 선보였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를 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 무대에 직접 올라 오라이언을 소개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AR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색의 두꺼운 뿔테 안경처럼 생긴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쓰면서 문자 메시지, 화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

이 스마트 안경에는 이용자의 시야에 표시할 수 있는 마이크로 렌즈가 장착돼 프로젝터를 통해 3D 이미지를 투사시켜 홀로그램의 AR 기능이 구현된다.

이용자는 스마트 워치와 같은 손목 밴드와 눈의 운동을 추적하는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클릭'하거나 '스크롤' 할 수 있다.

저커버그는 오라이언이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중 가장 큰 7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라이언 제품에 대한 무게와 출시 시기, 가격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메타는 2021년부터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밴 브랜드의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해 오고 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안경용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기업이다.

메타 퀘스트3s. 사진=메타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의 보급형인 퀘스트3s도 공개됐다.

퀘스트3s는 퀘스트3보다 200달러 낮아진 29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예약판매는 이날부터 시작됐으며 다음달 15일부터 배송이 진행된다.

메타는 또 자사의 AI 모델인 라마의 최신 버전인 라마 3.2를 공개하며, 멀티모달(딥러닝 기법의 일종) 기능을 갖춘 매개변수 110억개, 800억개의 모델을 선보였다.

라마를 기반으로 하는 자사의 AI 챗봇인 '메타 AI'도 업데이트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가 소유한 SNS 등에서 한층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스마트 안경 '레이밴'도 현장에서 노출했다.

저커버그는 레이밴을 쓰고 실시간 번역 기능을 통해 상대방과 영어와 스페인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메타는 앞으로 더 많은 언어로 제공할 예정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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