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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삼성전자, 60개월 이평선 돋보기 ‘저점 or 하회 통한 투자 기회’

고종민 기자

입력 2024.09.09 08:38수정 2024.09.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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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최하단 수준인 주당순자산(PBR) 1배 수준

삼성전자 주가가 60개월 이동평균선 부근(6만7400원)까지 하락했다. 또한 역사적 최하단 수준인 주당순자산(PBR) 지표가 저점에 관한 관점을 키우고 있다.

역사적 저평가 부근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 시장에선 저점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9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일(거래일 기준 6일) 6만8900원을 기록한 가운데, 저점 형성 기대감이 퍼져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60개월 이평선을 하향 이탈했던 시기는 국내 반도체 수출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YoY)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반도체 경기 침체기였다”며 “현재 수출 모멘텀 약화와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다고 영업익 전년 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부진한 하반기 실적 전망과 저점 사이에서 2025년 미래 전망에 따른 반발 단기 매수 가능성이다. 

9일 개장전 기준 삼성전자 주가가 60개월 이동평균선 부근(6만7400원)까지 하락했다. (사진=픽사베이)


◇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 ‘B2C 수요 부진 + 일회성 비용’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부진한 B2C 수요, 상여 충당금 반영, 메모리 재고평가 손실 환입 축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78.9조 원, 영업이익을 11.1조 원으로 예상하며, 각각 시장 예상치보다 6%, 19% 하회할 것”이라며 “이러한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AI 메모리 수요와 HBM3E 시장 진입 등 긍정적 요인이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는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 부품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중인 세트 고객사들이 올해 4분기 메모리 판가 상승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더딘 B2C 수요 개선으로 모바일에 편중되어 있는 S.LSI·파운드리의 흑자 전환도 요원한 상황이다.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뚜렷한 D램 수요 양극화’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상승 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현재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으로 인해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면서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각각 37.9조 원, 57.7조 원으로 기존 예상 대비 –15%, -11% 하향 조정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9.7조 원으로 컨센서스(13.7조 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DS 부문이 B2C 제품의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 일회성 비용 반영, 가동률 부진 등의 요인으로 실적 개선이 늦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남은 하반기에도 스마트폰과 PC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B2C 제품의 재고 소진에 주력하는 업체들의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HBM 및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D램 시장은 B2C와 서버 메모리 수요 간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또한 김동원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 수준에서 추가적인 하락을 두고 하방 경직성을 보일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PBR 1배에 근접하며 과거 10년 평균 하단 (1.2배)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점검할 사항은 과거 주가 흐름과 블랙웰 이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8~9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최종 승인을 받아 (HBM3E를 채택하는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4분기부터 HBM3E 양산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24년간 (2000~2024년) 삼성전자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7차례의 경우 이후 3개월 주가는 평균 +22% 상승했다(최저 +8.5% 상승, 최대 +67.2% 상승)”며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과 과매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반등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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