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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분기 매출 300억 달러 돌파..‘높아진 눈높이 미달?’

배도혁 기자

배도혁 기자

입력 2024.08.29 09:37수정 2024.09.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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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시장 기대치 넘었으나 최근 오른 컨센 하단...잰슨황 “블랙웰 효과 4Q”


사진=픽사베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가 2분기(5월~7월) 매출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2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9일)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300억4000만 달러(약 40조1785억 원), 주당 순이익 0.68달러(약 909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예측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한 수치다.

특히 AI 칩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 부문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252억4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하며 엔비디아 실적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게임 부문 매출도 시장 예상치(27억 달러)를 넘어 16% 증가한 29억 달러로 조사됐다.

또한 엔비디아는 호퍼(Hopper) AI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전했다. 새로운 AI 칩 블랙웰(Blackwell)의 양산은 4분기(11월~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블랙웰 칩의 4분기 매출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엔비디아 경영진은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3분기(8월~10월) 매출을 32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인 317억 달러를 초과하는 예측이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75.7%로 시장 예상치 75.5%보다 높았으나, 3분기 매출 총이익률 전망은 75%로, 시장 예상치 75.5%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 후 시간외 주가는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는 최근 추정한 애널리스트의 엔비디아 실적 추정치 최하단 수준으로 높아진 눈높이를 보수적으로 돌려세웠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블랙웰의 강력한 수요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최근 불거긴 설계 이슈를 두고 블랙웰 GPU의 마스크 변화에 대해 기능적인 변화는 없으며, 고객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호퍼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전체 컴퓨팅 스택을 현대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퍼 관련 기존 제품 및 신제품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더 램프업될 것이며 블랙웰 매출은 이에 증분으로 얹어질 것”이라며 “매출총이익률(GPM, 제품 또는 서비스 당 판매가에서 제품 원가를 뺀 마진률)은 올해 3분기 75%를 기대하며, 4분기까지 합친 연간 GPM이 70%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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