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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꾸준히 모아가면 두려울 것이 없다

FS 콘텐츠팀 기자

입력 2024.08.27 15:37수정 2024.10.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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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는 2024년 8월 5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런 내용을 다룹니다.

트럼프 행사 전으로 돌아간 비트코인 가격
월가 자본으로 급격한 성장 이룬 비트코인, 거시 영향 피할 수 없어
그럼에도 블랙록 ETF는 그대로...우리의 분할 매수도 멈추지 말자
반에크도, 모건스탠리도 비트코인 시대 맞이할 준비 '착착'
이제 겨우 8월 초, 연말까지 흔들리지 말자



이미지=픽사베이

트럼프가 쏘아 올린 불장 분위기가 빠르게 가라앉더니, 이젠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억원선에서 크게 밀린 개당 7000만원선 후반까지 내려왔습니다.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은 2016년 이후, 고점대비 20% 이상 가격이 빠질 경우 당분간 좋지 않은 흐름을 연출했습니다. 여기서 더 빠질 수 있습니다. 좋지 않은 흐름이 올 여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럼 기회죠. 누구도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해답은 존재합니다. 바로 꾸준히 모아가는, 분할 매수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비트코인을 믿는다면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너무 많이 빠진 탓에 디지털 금이라 부를 수 있느냐라는 비판도 있겠지만, 금과 비슷한 포지셔닝을 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8월 첫째 주 코인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에 참석해 비트코인 옹호 입장을 밝힘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7만 달러에 다가섰으나, 매크로 이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7월 FOMC에서 연준이 8번째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는 와중에 미국의 ISM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을 뜻하는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 곧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며 증시를 흔들고 있죠. 당연히 제도권 자산인 비트코인 또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 지난 2일, 90여 일 만에 미국 ETF 내 비트코인 유출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약 2.4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유출됐습니다. 3일에도 2일보다 적지만 상당한 물량의 비트코인이 유출됐습니다. 실제 부정적 통계도 적지 않은데,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을 매수한 단기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는 6만4000달러선이며, 현재 이 선을 이탈한 상태입니다. 거시경제 및 정치 뉴스가 시장전반을 흔들고 있고 주요 저지선을 이탈한 만큼, 이제 5만달러선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크립토퀀트 측의 주장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달리 변동성은 더 줄고 있다./표=글래스노드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매력은 시장에 100% 발현되지 않았고, 연말까지 전고점을 향할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하려 합니다. 물론 과거 대비 전통 자금, 레거시의 힘으로 도움을 받아 전고점을 넘긴 만큼, 당연히 이젠 국제정세, 경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버블로 똘똘 뭉친 기술주 대비 비트코인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아직 새로 열린 ETF뿐 아니라 타깃 수요처에 제대로 다가가지도 않은 만큼, 거시 상황이 안정되면 곧바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상황이 나쁘다고 말하기엔, 좋은 이벤트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2일과 3일 모두 블랙록 ETF에선 비트코인이 유출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 자산 비축 선언' 이후 곧바로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비트코인 매입 입법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이는 재무부가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자는 주장인데, 통과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의미가 큽니다. 미국은 현재 전체 금 유통량의 약 5%가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신시아 의원의 100만개 비트코인 역시 이와 맥을 함께 합니다. 미국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금과 유사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자는 주장입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공화당 의원들이 어느 정도 호응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월가의 생각, 미국 자본시장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분명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 보유와 신시아의 비트코인 매입 주장 모두,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확실히 비트코인의 위치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기에, 과거의 차트를 들이대며 코인 시장의 하락을 말하기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사진=CNBC

실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는 최근 급격히 늘고 있고 수익성을 회복한 채굴업체 역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보유 혹은 추가 매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채굴기업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까지 드러낸 만큼, 반감기가 적용된 후 높아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 반등은 채굴업 자체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매도 대신 보유를 택할 여지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공급량은 마운트곡스 못지않습니다.

더불어 미국 가상자산운용사이자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인 반에크는 "오는 2050년 글로벌 중앙은행의 준비금 2.5%가 비트코인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이 역시 주목할 점이 많습니다. 반에크의 주장은 오늘날 각국 준비금으로 비축되고 있는 미국과 EU,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적자가 늘어남에 따라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반에크는 "현재 시장에 통용되는 준비 통화에 대한 신뢰 감소가 전 세계 국제 무역에서의 비트코인 사용률을 높일 것"이라며 "오는 2050년 전 세계 국제 무역의 10%가 비트코인 결제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돈 풀기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입니다. 티몬-위메프 사태에도 정책자금이 투입되고 있고, 전국민 25만원 지급도 코앞으로 다가왔죠. 나라에서 뿌리는 돈의 가치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지=픽사베이

동시에 모건스탠리 또한 월가 은행들 중 최초로 오는 7일부터 B2C 비트코인 영업을 시작합니다. 모건스탠리 소속 재무 상담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ETF를 소개하고 투자하도록 권유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는 미국 내 코인 소매시장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아직까지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등의 주요 은행들은 자사 재무 상담사의 비트코인 ETF 판매를 권유하지 않지만, 이는 결국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거대한 미국의 소매시장이 점차 비트코인을 향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의 상승이 알트코인으로 전이되기 어려운 시장 환경임은 분명합니다. 기관 자금의 제한적 유입,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 내에선 어쩔 수 없이 이어질 SEC의 규제는 계속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실제 트럼프 발언 이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이 대거 이동했고 이를 바이든의 '몽니'로 보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생각보다 기관 자금이 이더리움을 향하지 않는 것은 바이든과 그를 따르는 공무원들의 마지막 발악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바이든 정부는 곧 끝날 것이며, 대선 정국이 가까워질수록 시장환경은 코인판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불고 있는 거친 바람과 전쟁, 정치적 리스크 역시 결국 분할매수의 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과거 코인 하락장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하루아침에 반토막나는 메이저 알트코인이 속출했고, 비트코인마저 20% 급락이 허다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미국 대형 기술주보다 탄탄하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리고 경기침체보다 두려운 것은 보유 비트코인 개수가 줄어드는 것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간 이런저런 이유로 비트코인을 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FS 콘텐츠팀 기자 team_contents@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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