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텐츠에서는 이런 내용을 다룹니다.
진보 측 크립토 행사에 해리스 끝내 불참
지지율 오르자, 바이든 행정부 행보와 같은 시각 견지
미국 정부 비트코인 물량, 수시 이동...트럼프도 코인 발언 자제 중
기관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급증, 국민연금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첫 투자
해리스 당선돼도, 물줄기 바꾸긴 어려워, 하지만 노이즈는 쏟아질 것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모두가 환호할 때, 코인 시장을 통한 기대 수익은 높지 않습니다. 모두 코인을 외면할 때, 그때 사들여야 큰돈이 됩니다. 물론 우리는 점진적으로 코인을 모아가는 쪽에 가깝죠. 굳이 외부 이슈에 흔들리지 말고 올해 1개의 비트코인을 모아가는데 정진하시면 됩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침체 불안을 잠재운 경제 지표 발표에 환호했지만, 코인 시장은 좀처럼 반응하지 않네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탈한 가운데, 여전히 코인판을 바라보는 시각 중 상당수는 위험의 시각을 견지 중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날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부근으로 오르다가 뉴욕 장 후반 갑자기 5만8000달러 밑으로 뚝 떨어졌다"라며 "뚜렷한 악재도 없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하락해 시장 참가자들의 혼란을 키웠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국내 시장 거래량도 크게 줄었고, 점프크립토를 비롯한 코인 투자사들의 이더리움 매도 이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모두 트리거가 될 수 있는데, 결국 또 정치 이슈와 연결되는 듯합니다.
현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는 등 거시경제 여건은 사실 하락 배경이라 할 수 없죠. 또 기관들의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채택도 늘어나는 등 호재들이 있었음에도 가격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당장 개인들의 수급을 기대하긴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고 무엇보다 해리스 당선 가능성이 시장을 크게 옥죄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글로벌 투자 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시장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코인판에 상승장이 찾아오고 해리스 후보가 승리하면 하락장이 닥칠 것이란 심리가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죠.
사실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게 코인 정책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타운홀 미팅이 지난 15일(한국시간) 진행됐으나 시장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 행사는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코인 산업 관계자들이 추진한 행사로, 민주당 정치인 다수가 참여했으나 원론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일종의 화상 컨퍼런스로 열렸는데, 정작 해리스와 캠프 측 인사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죠. 이로 인해 시장에선 바이든과는 다른 기조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즉 해리스의 입장은 여전히 불분명하며, 바이든 정책이 계승될 가능성이 적지 않고 현재의 규제 환경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입니다. 해리스 입장에선 미국 소매시장 내 코인 시장 관심이 여전히 크지 않고, 전통 금융가의 의구심이 적잖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굳이 현 정부와 반대의 기조를 내놓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현재 지지율도 나쁘지 않고, 오히려 트럼프를 앞선다고 하니 오버할 이유가 전혀 없죠.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코인 수용을 건의하더라도 해리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트럼프 역시 1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약 2시간가량 온라인 대담을 진행했는데, 두 사람 모두 코인판의 큰손임에도 이날 행사에선 별도의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굳이 발언을 내놓을 필요가 없는 게,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은 1만 개씩 수시로 왔다 갔다 합니다. 바이든의 정치행위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트럼프가 친코인 발언을 더 내놓을수록, 바이든은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 미국 대중들이 코인을 어떻게 여기는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죠. 아직 미국 소매시장 투자자에게 코인은 그리 중요한 투자수단이 아닙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미국 주식이 거뜬히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컨퍼런스에서 1시간 이상 트럼프가 '비트코인 만세'를 외친 것으로 이미 충분합니다.
해리스가 당선되면, 현 바이든 정책이 이어질 테니 SEC의 고강도 규제와 더불어 월가가 먹을 몫을 조금 남겨두고 결국 장외 코인시장-마켓메이커 시장이 박살 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해리스 지지율이 현상태를 유지할수록, SEC의 리플 항소 가능성, CFTC의 점프크립토 등 코인 VC 군기잡기도 더욱 표면화되겠죠. 점프의 보유 물량으로 추정되는 3억6820만달러(약 5029억6120만원) 규모의 이더리움 매각은 이미 현재진행형이고,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사실 누가 되든, 큰 물줄기가 바뀌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 미국 ETF 스토어에 따르면 올 2분기 중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한 기관 수는 1924곳으로 1분기 1479곳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우리 국민연금도 코인베이스 투자를 통해 사실상 간접적으로 코인 시장에 발을 담근 상태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 13F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민연금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4만5000주를 신규로 투자했습니다.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약 5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국민연금 미국 주식 직접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0.04%에 불과하나, 앞서 코인베이스 주식도 30만주 가까이 사들인 국민연금의 코인주 투자는 그 자체로 의미가 상당하죠.
무엇보다 미국 코인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플은 오는 9월3일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를 비롯, 주요 멤버가 일제히 한국을 찾습니다.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사업 계획, 앞으로의 어젠다를 직접 발표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지금 분위기에선, 해리스가 유리한 국면에선 SEC는 항소할 가능성이 크고 리플 소송 이슈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코인 발행사들이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외부 행사를 시작하고 다시 뛰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 분위기는 매우 좋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빗썸은 최근 거래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고, 국내에선 KBW와 UDC라는 거대 행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국내 코인 시장도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