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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캘리포니아서 자율주행 택시 허가 신청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2.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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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CPUC) 허가 고려 중
구글 웨이모, 우버 등과 경쟁 예상

사진 =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사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복수의 언론 매체는 27일(현지시간) 공공 기록 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CPUC)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말 CPUC에 운수 영업 허가를 신청했다. 관련 허가는 회사가 차량을 소유하고 자사 직원을 운전자로 활용하는 형태의 전통적인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현재 CPUC의 허가 여부와 서비스 시작 일정은 명확하지 않지만, 위원회 측은 허가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우선 유인(有人) 상태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한 뒤, 향후 완전 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버와 유사한 차량 호출 앱을 개발 중이며, 2025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완전 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기술을 활용한 무인 택시 서비스를 올해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도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가 엄격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초반에는 운전자가 탑승한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점진적으로 무인 택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은 구글 웨이모가 이미 무인 택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우버와 리프트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테슬라가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이들과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기존 전기차 판매 사업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으로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한 로보택시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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