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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유화학 유동성 위기 주의보와 석유화학 톺아보기

FS 콘텐츠팀 기자

입력 2024.08.27 14:53수정 2024.10.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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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는 2024년 8월 19일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 이번 콘텐츠는 석유화학 업계와 디테일을 설명한 뉴스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취재 및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를 전반적으로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번 콘텐츠는 증권업계 내 석유화학 그룹사들 부도설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단을 위해 시작됐습니다.
설은 설에서 그칠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만 설이 나오기 전부터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그냥 무시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에 정보를 뉴스화했습니다. 분명 이정도 이야기까지 나오고 부도 또는 구조조정이 구체화되는 그림이 나온다면 업황의 바닥이 어느 정도 보이는 시점도 올 겁니다. 이러한 시각을 공유하는 것이 본 콘텐츠의 목적이고요.

제 목표는 구독자들이 '상장 업계 내 정보에 있어서 자료를 찾고자 할 때 파이낸스 스코프에 다 있다'라는 틀을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석유화학 그룹사의 유동성 위기설(루머)이 증권가 일부에서 돌고 있습니다. 명확한 용어는 부도설입니다.

최근 들어 석유화학 업종 기업의 주가가 신저가 국면에 놓인 가운데, 유동성 위기 이슈는 주가에 부정적입니다. 부도설이 실체화되거나 루머가 확산한다면 시장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석유화학 분야가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위기가 사실이라도 극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사진=픽사베이


👨‍💻Personal Opinion

이러한 설이 나오면 단기 조정 구간으로 가거나 바닥 신호로 나오곤 합니다.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어서 뉴스화했습니다. 다만 지금이 완전 바닥이라고 보기엔 아직 국내 석유화학 업황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단기간 부정적인 모멘텀을 소화하는 구간을 관찰하면 미래를 보고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 내용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인도가 주요 수입국인데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긴호흡을 가지고 공부하시기에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매기고 얼마만큼 의존도를 줄이느냐도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취재한 내용 이외에 추가적인 내용은 추후 다뤄보겠습니다.



◇석유화학 업계 유동성 위기설 무시할 수 없는 이유

19일 여의도 증권가에선 체질 개선 없었던 주요 석유화학 그룹사들 부도설이 감지됐습니다. 아직 대대적인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긴 어렵지만, 이 같은 이야기가 확산되면 석유화학 업종의 투심이 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아직 확인된 구체적인 기업의 언급은 없습니다. 다만 실체가 있는 기업명이 나올 경우, 관련 기업들 전반에 단기적인 주가 하락 압박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그동안 중국발 저가 제품 공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구조조정에 관한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입니다. 중국의 악성 석유화학 제품 재고가 전 세계에 쏟아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관련 제품들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한 달간 중국산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Linear Low Density Polyethylene),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상반기 위기설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모습이며 한국 정부도 이를 타개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정부는 앞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에 나선 바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대책 발표는 6월 말이었습니다.

당초 종합지원대책의 큰 틀은 주요 기업들이 제출한 사업 재편 계획 등을 바탕으로 기업 간 인수합병(M&A)를 지원하고,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위한 R&D(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 범용 제품의 저가 공세, 중국 내 자급률 상승 등으로 인해 PP(폴리프로필렌)·PE(폴리에틸렌) 등 범용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입니다.

정부는 사업 재편용 M&A에 나서는 기업에 양도세·취득세 등을 감면하고,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 등의 관세율 0%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세제 혜택을 제시하고 있죠. 또한 친환경 전환에 따른 환경 규제 완화, 산업단지 내 폐기물·용수 처리 효율화 등 비용 절감도 유도할 계획이었습니다. 여전히 해당 계획은 유효하나 산업 현장에선 지원책보다 현실적인 상황에 봉착한 제한 사항에 벽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평합니다.

일각에선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이해관계에 따라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으며 범용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특수로 찾아왔던 단기 호황이 기업들의 설비 증설을 불러일으켰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설비를 매각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2020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주요 생산 품목인 NCC 생산 설비를 본격 가동한 만큼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동과 중국의 화학 연합도 한국 기업에겐 악재로 보입니다. 중국 기업이 낮은 연료 단가로 중국 기업과 함께 인도 등 지역에서 플레이를 하면 한국 기업엔 악재입니다. 현재까지 중국 기업과 중동 기업 간의 합작은 중국 내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아직은 긍정적입니다.

S-OIL과 사우디 아람코, 현대오일뱅크(비상장)와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가 석유화학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그마나 위안입니다.


◇한국 석유화학 업계의 돌파구는 인도와 고부가가치 제품

석유화학 업계에선 인도의 석유화학 수요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확대를 꼽고 있습니다.

그동안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의 주요 수출 대상 국가는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의 자급률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으며, 한국은 중국산 저가 공급 물량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에틸렌, 프로필렌(PP) 등 기초유분의 중국 자급률은 2020년부터 100%를 넘어섰고 2025년엔 120%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중간 원료인 파라자일렌(PX)과 합성수지인 PP 자급률도 2025년엔 10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신용평가 ‘석유화학 산업 2024년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전망’(7월 4일 발간)에 따르면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자동차, 가전 교체 장려) 시행 등에 힘입어 일부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중국의 자급률 상승 및 저성장 기조 감안 시 중국 경기 회복이 국내 석유화학 수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과거에 비해 반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대비 기대감이 낮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수급상황이 점차 개선되더라도, 현재 저조한 수준인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 이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틸렌 기준 2000만 톤을 상회하는 중국 신증설 물량부담은 여전히 과중하다는 평입니다. 해외 경쟁사 대비 약화된 원가경쟁력, 저율 가동에 따른 잠재적인 공급부담 등을 고려하면, 업황 개선 속도 및 폭은 완만하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석유화학업체들의 한계사업 정리 움직임이 빨라지는 추세”라며 “LG화학, 롯데케미칼은 NCC 설비매각을 비롯한 사업 재편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합니다.

이어 “일부 유럽 화학 설비 폐쇄가 발표되는 가운데, 원가경쟁력이 열위한 동북아 설비의 셧다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업황 둔화로 낮아진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구조 개편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경우,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원재료는 자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제품은 수입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한국 석유화학 업계에 기회를 주는 시장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인도입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부진한 업황을 고려해, 일부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사업 다변화를 위한 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제품인 ABS(고부가합성수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범용 제품의 비중은 줄이고 있죠. 특히 LG화학은 올 상반기 범용 제품으로 분류되는 SM(스티렌모노머)를 생산한 여수공장 가동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또한 LG화학의 대산 SM공장 철거 등이 확인되고 있는 사안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월 중국 현지 기업과의 라텍스 합작공장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합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제품인 SSBR(솔루션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SBR은 주로 전기차의 고성능 타이어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마모 지연과 연비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소재입니다. 또한, 올해 8월 초순 SBR/BR 등 국내 합성고무 가격은 톤당 $2,200~2,300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0% 이상 상승하며, 합성고무 부문의 사업이 잘 방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롯데케미칼은 전체 매출의 60% 수준을 차지하는 범용 제품 비중을 30% 이하로 낮춰, 시장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또, 중국 기업과 차별화를 위해 배터리 소재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요.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22년 47%였으나 2023년 60%까지 끌어올린다고 하네요.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내 범용 제품 공장을 모두 매각했죠. 또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판매 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 매각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며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규모 생산기지인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의 매각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한화솔루션은 디스플레이용 부품 신규 공장 신설을 비롯해 전자소재, 태양광 등에 투자 속도를 올리고 있죠.

범용 제품 계열의 반등 가능성은 인도 시장에 달려 있습니다. 주요 범용 석유화학 제품은 에틸렌, 프로필렌,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꼽는데요. 세계 4위 석유화학 제품 소비국인 인도는 Reliance Industries, Indian Oil Corporation (IOC), Bharat Petroleum Corporation Limited (BPCL) 등 현지 기업이 관련 제품들의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있지만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미국, 아시아 국가들과 경쟁에서 살아남는 구도를 지켜봐야 합니다.

인도 현지 공장을 가진 기업은 대표적으로 3곳입니다.

▲LG화학은 인도 구자라트(Gujarat) 주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 품목은 폴리올레핀(PP, PE)과 같은 기초 석유화학 제품입니다. 인도 내 수요가 높은 플라스틱 원료와 기타 화학 중간체를 현지에서 제조합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에 합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산 품목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에틸렌옥사이드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입니다. 이들 제품은 인도 내 포장재,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등의 제조에 사용됩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에너지 등 한화 그룹에서 100% 소유한 한화임팩트가 50% 주주)는 인도 내에서 일부 석유화학 공장을 운영하며, 주로 현지 합작사를 통해 생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생산 품목은 에틸렌, 폴리프로필렌(PP), 스티렌 모노머(SM) 등 인도 내에서 수요가 높은 기초 화학 제품들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BP, 사우디 아람코 등이 인도 현지 업체들과 합작사를 만들면서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 상황도 지속적으로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바스프, 다우, 이네오스, 라이온델바젤(LYB)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이 노후되거나 도태된 설비(주로 유럽, 미국 위치)를 폐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겨냥한 한국 기업의 전략적 움직임도 관측 대상입니다.


👨‍💻Personal Opinion

이번 기사는 현재 상황을 잘 엿보시라는 의미에서 정리했습니다. 석유화학 분야의 조정 구간이 막바지로 보이지만 아직 반등에 관한 열쇠는 명확히 보이진 않는 듯합니다. 보통 석유화학 기업들은 ▲원유 가격 안정기 또는 상승기 ▲경기 호황기 ▲생산 품목의 공급 제한 시기 ▲고부가가치 제품 호황기 등에서 흑자를 냅니다. 현재 범용 제품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바닥을 명확히 논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또한 글로벌 석유화학의 생산 능력과 국가 간 관세 등의 상황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부분을 잘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석유화학 주가가 싼 영역에 온 것은 상당히 인정받는 분위기지만 섣불리 반등을 논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이제 투자를 고민해볼까? 나눠서 접근해볼까?' 고민하는 것은 맞다는 평가를 받고요.



🔎석유화학이라는 업종에 생소한 분이 많을 듯합니다. 그래서 한국석유화학협회에서 발간한 석유화학 미니북에 기재된 산업 소개글을 공유합니다.

출처=한국석유화학협회

FS 콘텐츠팀 기자 team_contents@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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