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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자체 SNS 플랫폼 개발 착수... 엑스·메타와 정면 경쟁 예고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4.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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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챗GPT 기반의 자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IT 전문 매체 더버지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샘 올트먼 CEO(사진 = 오픈AI 유튜브 채널)

보도에 따르면 개발 중인 SNS 플랫폼은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는 내부 테스트 단계에 있다.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로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할지, 기존 챗GPT에 통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일부 외부 인사들에게 비공개 피드백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기능이나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IT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번 행보가 최근 오픈AI와 갈등을 겪고 있는 공동 창업자 일론 머스크를 겨냥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가 비영리 목적 설립 취지를 벗어나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샘 올트먼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자신이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 지분을 974억달러(약 139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최근 평가된 오픈AI 기업가치 약 3000억달러(약 428조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오픈AI가 자체 SNS 플랫폼을 보유하게 될 경우, 자사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실시간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이는 머스크가 엑스(X)의 데이터를 활용해 AI 챗봇 '그록(Grok)'을 훈련시키고 있는 방식이나, 메타가 자사 플랫폼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라마(LLaMA)'를 개발하고 있는 전략과 유사하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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