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CAR-T 약물이 연이어 기대이하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CAR-T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T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설계해 공격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B세포에서 발현되는 CD19, BCMA를 타깃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혈액암에만 사용되는 한계가 있다. 다만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CD19 CAR-T의 긍정적인 연구자 임상결과가 나오면서 적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기대 이하 글로벌 CD19 CAR-T 임상..개발 흐름 모니터링 필요10일 업계에 따르면 카발레타 바이오(Caballeta Bio)가 CD19 CAR-T 후보물질 ‘리세셀(rese-cel)의 자가면역질환 임상1상 초기분석에서 기대이하의 성과를 보였다.
분석시점 기준으로 피부근염, 전신홍반성루푸스(SLE), 전신경화증 환자 10명에게 약물이 투여됐다.
분석결과 최소 1개월간의 추적관찰에서 리세셀을 투여받은 환자 10명중 90%에게서 신경독성(ICANS)과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가 보고되지 않았다.
ICANS와 CRS는 기존에 시판된 CAR-T 약물에서 주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알려졌다. 즉, 안전성 측면에서는 시판 약물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효능 측면에서는 피부근염과 전신경화증 환자는 증상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SLE환자 4명중 3명은 증상개선을 보였으며, SLE 관련 신장질환 환자는 완전반응(CRR)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개선을 보인 환자는 모두 면역억제제를 중단했으며, 추적관찰 시점까지 스테로이드 약물을 중단 또는 용량을 줄여서 투여받았다.
앞서 키베르나(Kyverna)도 CD19 CAR-T ‘KYV-101’의 임상1/2상 초기분석에서 기대이하의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분석가능한 20명의 환자중 9명이 기존에 사용하던 면역조절(immunomodulator) 약물로 계속 치료해야 했던 것이다. 나머지 11명의 환자는 면역조절약물 없이도 치료효과를 보였다.
이런 카발레타와 키베르나의 임상결과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CAR-T 개발 붐을 유발했던 주요 연구자 임상결과와 비교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카발레타의 주가는 결과를 발표한 18일 이후부터 30%이상 하락했다.
연구자임상에서 CD19 CAR-T는 루푸스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에서 12개월 이상 약물이 필요없는 완전관해(CR)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89%에 달했다. 또한 시카고대 병원의 임상2상에서는 SLE, 근염, 전신경화증 등의 환자에게 91.7%의 반응률을 나타냈다.
완전관해와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에서 연구자임상과 비교하면 실제 임상에서 효능이 저조한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초기 임상1상의 효능분석 데이터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해당 분야에서의 CAR-T 개발 흐름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가면역질환 'CD19 CAR-T' 큐로셀, BMS 등 개발.."아직 초기"국내는 큐로셀이 CD19 CAR-T ‘안발셀(anbalcell)’을 전신홍반성루푸스(SLE)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큐로셀은 안발셀을 우선 혈액암에 대한 신약으로 승인받고, SLE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히기 위한 임상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발셀에 대한 허가서류는 지난해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안발셀은 면역관문억제제인 PD-1과 TIGIT 등 2종의 발현을 억제하는 OVIS(Overcome Immune Suppression) 기술이 적용된 약물이다.
SLE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는 마무리 단계로 1~2개월내에 규제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BMS도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CD19 CAR-T를 초기 임상단계에서 개발중이다.
BMS의 CD19 CAR-T ‘BMS-986353’는 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SLE 임상1상 예비분석에서 증상개선 및 지속효과를 보였다. 또한 신경독성, 용량제한독성(DLT)이 보고되지 않았다.
BMS-986353의 임상1상의 추가 데이터 분석결과는 올해 하반기 공개된다.
CD19는 B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항원이다. B세포는 B세포는 병원성 자가항체 생산, 자가반응성 T세포 활성화 등 면역반응을 과활성화해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 CD19 CAR-T를 이용한 B세포 고갈은 체내 면역시스템을 재설정해 치료하는 기전이다.
특히 암과는 다르게 치료제 생산에 시간이 수주일이 걸려도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이점으로 여겨진다. 또한 1회 투여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대부분의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오랜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