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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앤드림, 전구체 신공장 가동 속도 UP..3Q 흑전 기대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3.12 10:59수정 2025.03.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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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3월12일 10시59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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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2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2026년 초 풀가동 계획하고 있어
IRA 관련 직접 수혜는 없으나 미국의 중국 배제 정책으로 간접 수혜 기대

에코앤드림의 공장 현황. 사진=에코앤드림


전구체 사업을 하는 에코앤드림이 새만금 신공장 건설 및 가동 계획에 박차를 가한다.

전구체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 필요한 4대 소재 가운데 하나인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질을 지칭한다.

특히 미국의 중국 배제 밸류체인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돼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은 지난해 말 IRA 세액공제 혜택을 제한하는 해외우려집단(FEOC) 세부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FEOC에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이 포함된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해당 국가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거래를 이어갈 경우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기업인 에코앤드림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매출 1049억원 가운데 612억원이 전구체 제조·판매로 발생했으며, 배터리 소재 회사로서의 포트폴리오 변화도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회사의 전구체 매출 비중은 ▲2022년 0.56% ▲2023년 6.21% ▲2024년 58.34%를 기록했다.

에코앤드림의 이차전지소재(전구체) 부문 매출 비중이 2024년 3분기 누계 기준 50%를 넘어서고 있다. 사진=IBK투자증권

◇ 2026년 초 2공장 풀가동 계획

12일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 11일 연산 3만톤 규모 2공장(새만금) 준공식을 진행했다”며 “이 공장은 2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하고, 점차 가동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세한 가동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2공장은 올해 2분기 가동률 30~40%, 3분기 50~60%, 4분기 8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초 풀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성공적으로 1공장(청주) 건설 및 가동을 이행하고 있기에 이번 공장 가동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당사가 설정한 가동률은 1공장 가동 과정을 고려해 설정한 것”이라며 “1공장은 지난해 말 기준 연산 5000톤 규모로 풀가동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동 상황을 참고했을 때 에코앤드림은 2025년 상반기 총 3만5000톤 규모 연산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에코앤드드림의 2공장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리포트를 통해 “공장 가동률이 70% 수준을 기록해야 비로소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며 “3분기 2공장의 가동률은 7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3분기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FEOC 국가로부터 조달된 부품은 2024년, 광물은 2025년부터 사용 금지된다. 이를 사용할 경우 미국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따라서 북미 지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산 소재를 기피할 것이고 이에 에코앤드림의 전구체 고객사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코앤드림 측 관계자는 “회사는 공장 가동률을 기반으로 한 손익분기점 시기를 별도로 언급한 적이 없다”며 “다만 증권사는 과거 회사의 1공장 가동 내력을 보고 이를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미국의 중국 배제 정책으로 간접 수혜 예상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한국 기업인 당사는 국내에서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혜택 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IRA 폐지 촉구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을 FEOC 대상으로 지정해 미국의 밸류체인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고 있다”며 “이러한 제반 환경은 한국 기업인 에코앤드림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지난해 12월 FEOC 세부 규정을 발표했으며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합작회사 지분이 25%를 넘으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구체 시장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90%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전구체 시장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중국 기업을 우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에 당사가 생산하는 전구체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에코앤드림의 전구체는 벨기에 소재 기업 유미코아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미코아는 이를 활용해 양극재를 제작하고 SK온에 납품하며, SK온은 최종 완성품인 배터리를 만들어 현대차에 전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고객사 확장을 위해 꾸준히 국내외 배터리 및 소재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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