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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팔란티어 목표” 와이즈넛, AI 챗봇∙검색엔진 ‘국내 시장점유 1위’ “이달 상장”

서윤석 기자

입력 2025.01.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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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주관사 삼성증권, 이달 15~16일 일반청약 거쳐 24일 코스닥 상장
공공기관∙금융기관 대상 안정적 매출 기반 12년 연속 흑자 예상
산업별∙업무별 특화 RAG(검색증강생성) 기술 이용 신제품 WISE iRAG 기반 사업확장 계획 “AI 전환 초입 판단, 독보적 AI 에이전트 전문기업 될 것”

사진=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전세계적으로 AI 모델을 이용한 대전환 초입에 있다고 판단되며, 산업별∙업무별 특화 RAG(검색증강생성) 기술 기반 신제품 WISE iRAG을 기반으로 독보적 AI 에이전트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코스닥 상장에 따른 사업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와이즈넛은 이번 상장을 통해 9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2만4000원~2만6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216억~234억원이다. 기관대상 수요예측은 1월 3~9일 5거래일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1월 15~16일 양일간 진행하며 오는 24일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와이즈넛은 투자금을 신제품 연구개발과 사업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M&A),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와이즈넛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생성형 AI 전문 B2B 기업이다. 와이즈넛의 주요 사업 분야는 AI 챗봇과 검색엔진으로, 이를 국내 약 5500여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기업에 납품되는 AI 솔루션은 일반인 대상의 제품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와이즈넛은 오랜 업력 기반의 언어처리 원천기술로 신뢰성 높은 답변을 제공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독보적인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와이즈넛은 챗봇과 검색엔진 분야 시장점유율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동종업 중 유일한 흑자기업으로 성장하며 올해까지 12년 연속 흑자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와이즈넛은 2023년 기준 매출 351억원, 영업이익 34억을 기록했다. 

강용성 대표는 “챗봇 사업은 기존 검색엔진 사업보다 규모가 커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생성형AI와 AI 에이전트 관련 사업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즈넛은 기존에 영위하던 AI 챗봇, 검색엔진 사업을 넘어 산업별·업무별 특화된 RAG 기술 기반의 신제품 WISE iRAG를 통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통해 고객 레퍼런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법률, HR, 특허, 회계, 민원상담을 도와주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역량과 효율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와이즈넛에 따르면 WISE iRAG는 국내 최초 RAG솔루션으로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와이즈넛은 고객사에 영업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로 납품할 수 있어 큰폭의 매출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다수의 기업에 와이즈넛의 제품을 공급하며 독보적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에이전트 시장 2030년까지 61조 규모로 성장 “미국 팔란티어가 롤 모델”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시장은 2024년 6조6000억원에서 2030년 6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용성 대표는 “산업의 성장 추세에 따라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며 “세일즈포스(Salesforce), 마이크로소프트, 링크드인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꼽았다. 

세일즈포스는 직원역량 강화, 서비스, 영업 등을 위한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포스’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저가 원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코파일럿 스튜디오’ 플랫폼을 공개했다. 링크드인은 다양한 채용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AI채용 어시스턴트’를 출시했다. 

장기정 와이즈넛 CFO는 “그동안 구축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사업을 확장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롤 모델은 미국의 팔란티어”라고 강조했다. 

팔란티어(Palantir)는 미국의 대표적인 AI 기업이다. 정부와 민간 부문에 데이터 분석 및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고객사에 클라우드 기반 또는 고객사의 내부설치형(on-premises)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1~5년간 라이선스계약을 맺는다. 또한 고객 맞춤형 데이터 통합, 분석 솔루션 설계 및 구현과 유지보수, 기술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팔란티어의 매출에서 정부기관과 국방부 등의 비중은 약 60%, 금융, 헬스케어 등 민간분야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AES(Acquire-Expand-Scale) 모델을 기반으로 매출을 높여왔다. 이는 '신규 고객 확보(Acquire)→기존 고객 확장(Expand)→대규모 확장(Scale)'을 통해 매출을 향상시키는 전략이다. 

팔란티어의 경우 초기에는 정부의 의존도가 높았으나, 민간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 성장을 바탕으로 현재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1593억달러(한화 232조2900억원)에 달한다.

와이즈넛 역시 팔란티어와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강 대표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사업모델”이라며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판매량(Q)와 가격(P) 동반상승에 따른 폭발적 매출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이즈넛 전체 매출의 약 60%는 공공기관과 지자체, 20%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나온다. 주요 고객은 통계청, 서울시, 화성시, 신한은행, 농협중앙회, 대신증권 등이 있다. 

와이즈넛의 제품 역시 3년간의 라이선스계약 형태로 공급되며, 현재 10년이상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 81%에 달한다. 또한 제품 유지보수 매출 추이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4.4%(GAGR) 증가했다.

강용석 대표는 “AI 챗봇, 검색엔진 등은 미리 예산을 잡고 이를 집행하는 분야에 최적화 돼 있으며, 각각이 연계돼 시너지를 내는 구조”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서브시형 챗봇인 WISE Answerny를 런칭했다”고 전했다. 

와이즈넛은 클라우드형 서비스 확장을 위해 베스핀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중동의 경우 파트너사인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협의해 SaaS솔루션을 개발하고 중동 현지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클라우드형 생성형 AI 기반 챗봇 및 검색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MSP 전문기업으로 30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AWS 관리 노하우와 와이즈넛의 RAG 기반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해 국내외 클라우드 기반 AI,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와이즈넛 IR 자료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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