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구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0' 공개... 멀티모달 기능 강화
숏컷
- '딥 리서치' 등 AI 에이전트도 선보여
구글이 11일(현지시간)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0'을 공개했다.
제미나이 2.0은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제미나이 1.0의 후속 모델로 멀티모달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6세대 TPU(트릴리움)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 개선됐다.
구글은 이날부터 개발자와 테스트 프로그램 대상자에게 제미나이 2.0을 제공하며, 구글 검색을 시작으로 전 제품군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구글은 AI 비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스트라'에 제미나이 2.0을 탑재해 대화의 자연스러움, 응답 속도, 기억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음성으로 대화하며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AI 기능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2.0은 다양한 기능 조합,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빠른 응답 속도, 복잡한 작업 처리 능력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에이전트형 기반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도 선보였다. 복잡한 작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마리너', 개발자를 위한 AI 에이전트 '줄스',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딥 리서치'가 대표적이다.
이 중 딥 리서치는 AI를 활용해 복잡한 주제를 탐구하고, 결과를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로 제공한다. 딥 리서치는 이날부터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요금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은 제미나이 2.0의 고급 추론 기능을 구글 검색(AI 오버뷰)에 적용해 수학 방정식, 멀티모달 질문, 코딩 등 더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멀티모달 AI의 발전을 통해 구글의 '유니버설 어시스턴트'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AI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