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CNT)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하는 제이오가 이수그룹으로의 편입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나노 소재 넘버원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15일 밝혔다.

제이오는 지난 8일 이수그룹 반도체 계열사 이수페타시스와 투자유치 및 구주매매거래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2025년 3월 종결 예정이며 거래 종결 후 최대주주는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이수페타시스로 변경된다. 

그동안 제이오 CNT 연구개발의 ‘키맨’ 역할을 해온 강득주 대표이사 및 특별관계자는 이번 거래 이후 약 15% 내외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향후에도 제이오의 성공을 이끌어온 CNT 연구개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제이오는 이에 맞춰 더욱 고도화되고 전문적인 글로벌 나노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의결했으며, 이를 통해 약 1420억원의 투자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 발행한 교환사채까지 더해지면 총 투자 자금은 2000억원에 이른다.

제이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원래 강점이 있었던 배터리 분야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웨이퍼 제조 공정서 활용되는 차세대 EUV 펠리클용 CNT 멤브레인을 통해 진출하고자 했던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도 성과 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스페셜티케미칼, 이수페타시스, 이수화학의 플랜트 관련 물량 수주를 통해 매출 및 이익 성장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오 관계자는 “이번 이수페타시스와의 투자유치 및 구주매매거래 계약은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대한 심도 깊은 시너지 분석을 거쳐 제이오를 가장 잘 성장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랐다”며 “올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지만 이미 회사는 다수의 글로벌 전지사와 파트너십 강화, 신규 고객사 네트워크 확장과 더불어 이번 거래로 확보하게 되는 추가 투자 자금을 적극 활용해 전기차 캐즘 회복세에 따른 회사의 실적 반등 동력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