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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방산·플랜트 사업을 하는 현대로템이 수소 충전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로템을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전시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orld Hydrogen Expo) 2025’에 참가해 다양한 수소 사업 현황 및 비전을 공개했다.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현대로템이 수소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해당 사업이 포함돼 있는 플랜트 부문은 철도 및 방산 부문 보다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은 편이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철도 부문 매출은 5406억원 ▲방산 부문은 9555억원을 달성한 반면 ▲플랜트 부문은 1429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플랜트 부문의 연 매출 성장 역시 더딘 편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꾸준하게 수소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5일 부스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진행하고 있는 수소 사업은 대부분 현대차를 포함한 그룹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사업 수행 대다수를 현대로템이 담당하고 있다 보니 단독 사업으로 오해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수소 충전소 사업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로템은 첫 수소 충전소 사업부터 지금까지 줄곧 고정형 수소충전소 형태의 사업을 영위해왔다”며 “수소 개질기 기술을 확보해 수소 사업을 위한 대부분의 기술을 국산화 했으며, 현대차그룹이 생산하는 수소 모빌리티의 원활한 국내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2026년 상반기 내로 이동형 수소 충전소 첫 구축이 진행될 것이라는 사업 계획도 밝혔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트럭 또는 대형 트레일러에 수소 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를 모두 탑재해, 하나의 완전한 수소 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이 제품은 하나의 플랫폼 형태를 통해 수소 충전이 가능하고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어 ▲충전 인프라 부족 지역에 우선 배치해 수요 발굴 및 조사 ▲대도시 혼잡 시간대에 투입돼 충전 대기 불편 해소 기여 ▲소면적·유휴부지 활용으로 공간 제약 극복 등의 이점을 보유한다.
회사 관계자는 “트럭 앞부분의 운전실을 분리하면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고정형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다”며 “또한 기존 고정형 대비 많은 설비를 간소화 했기에, 별도의 토목 공사 과정이 없어 비용을 상당 부문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혁신적인 제품은 2026년 상반기 내로 경기도 성남 정수장 인근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개발된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이 수소 충전소는 현대로템과 현대차가 협업 개발한 제품으로, 핵심 설비를 컨테이너에 모듈화 패키징 해 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컨테이너 모듈화 덕분에 기존 고정형 충전소 대비 건축비용이 33% 절감된다는 점이 특징이며, 설비면적이 40% 축소되고 설치 기간이 2개월 가량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충전 및 전기차 충전 용도로 활용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2021년 인수한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와는 관련 없는 별도의 사업이다.
사측은 향후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 할 때, 현대차의 수소차·전기차와 해당 로봇이 함께 사용되면서 시너지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