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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재건

우크라이나 재건비용 771조원 육박…SG, 114조원 '도로 복구' 시장 정조준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1.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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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세계은행, 피해 규모 상향 조정…현지 법인 및 시범 포설 성과로 수주전 채비

SG CI. (사진=SG)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도로 등 교통 인프라 복구비용만 11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아스콘 기업 SG(에스지이)가 현지 맞춤형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재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유엔과 세계은행,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동 발표한 '제4차 긴급 피해 및 수요 평가(RDNA4)'를 통해 우크라이나 주요 교통망 파손 증가에 따라 현지 교통·운송 인프라 복구 비용이 11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7일 밝혔다.

RDNA4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약 5240억달러(약 771조원)로 추산되며, 이 중 교통 인프라 복구에만 775억달러(약 114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집계됐다.

나자렌코 안드리 SG 우크라이나 현지 법인장은 "전쟁 장기화로 도로 파괴가 확대되고 있다"며 "도로·교통 인프라 유실률이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발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G는 이러한 재건 수요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우크라이나가 철강 산업이 발달해 슬래그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 착안, 제강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아스콘(에코스틸아스콘) 기술을 현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현지 기업과 약 17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특히 올해 키이우주(州) 인근 850m 구간에서 진행한 시범 포설은 현지 평가 기관으로부터 품질과 구조 안전성 항목에서 모두 양호 판정을 받았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향후 기술 및 시공 입찰 시 핵심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SG 관계자는 "특허 등록과 시범 포설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 발주처와 협의를 지속 중이며, 프로젝트 확정 시 단계적 매출 반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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