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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차세대 '극박' 전지박 2만톤 수주..5년 물량 확보 "내년 고객사 10곳 확대"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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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에 생산거점 보유한 중국 배터리 기업에 장기적으로 2만톤 규모 전지박 공급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전지박 공장 전경.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가 유럽 전지박 시장에서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동유럽에 생산거점을 둔 글로벌 10위권 중국 배터리 기업과 약 2만톤 규모의 전지박(배터리용 동박)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고객사는 2026년 말부터 솔루스 제품을 적용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솔루스는 최소 5년간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 공급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유럽 현지 배터리 제조 생태계 내에서 솔루스첨단소재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전지박은 고부가가치 ‘극박’ 제품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경량화 추세에 최적화된 차세대 하이엔드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내년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초 목표로 설정했던 고객사 8곳 확보를 달성, 국내 전지박 업계 중 가장 다양한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추고 수주 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한층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내년에는 2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총 10개사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 환경 역시 솔루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전기차 공급망의 자립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진출이 어려운 중국 배터리 기업들까지 유럽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솔루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중국 CATL을 비롯해 BYD, 고션(Gotion), EVE에너지 등이 헝가리,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등지에서 유럽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생산에 기반한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글로벌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는 유럽 내 공급망에서 솔루스의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유럽은 정책, 수요, 규제 측면에서 전기차 중심 산업구조로 빠르게 재편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으며,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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