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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로 이름을 알린 삼현이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서 열리는 ‘2025 로보월드’에 참가해 자사의 로봇 부품 역량 및 고하중 자율주행로봇(HAMR) 등을 공개했다.
국내 협동로봇 1티어(tier) 기업 두산로보틱스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6일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1988년 창립 후 꾸준히 완성차 부품을 제조해 오다가 2011년 방산용 모터 및 제어기 개발 후 관련 사업도 확장해왔다”며 “2024년 말 코스닥 상장 후 일부 투자자들에겐 방산 부품 업체로도 부각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스에 전시한 여러 제품 가운데 로봇 관련 역량에 해당하는 품목에는 관절 모듈 모터(액추에이터의 일종), 스마트 체어 인휠 구동 모터, 전자 브레이크 등이 포함된다”며 “특히 당사의 액추에이터는 두산로보틱스에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물량을 수주해 관련 제품을 제작할 경우 액추에이터 물량을 삼현으로부터 공급 받아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삼현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외에 거래 규모 및 어떤 특정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삼현의 관절 모듈 모터는 ▲휴머노이드 및 협동 로봇 관절에 사용되며 ▲경량 및 소형화, 프레임리스 구조를 통해 높은 설계 자유도를 제공한다. ▲높은 토크 밀도와 높은 동적 성능 제공과 함께 ▲모터 사이즈에 따른 라인업도 구성돼 있으며 ▲하모닉, 로복스, 유성기어, 사이클로이드 솔루션도 지원한다.
▲하모닉은 로봇, 자동화, 공작기계 등에 사용되는 정밀 기어와 관련된 기술을 의미하며 ▲로복스는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을 위한 부품을 뜻한다. ▲유성기어는 자전하면서 공전하는 기어체계를 지칭하며 ▲사이클로이드 솔루션은 사이클로이드 기어와 관련된 기계 부품이다.
스마트 체어 인휠 구동모터는 ▲서빙/배송 로봇에 주로 사용되며 ▲레버를 통해 수동 비상정지가 가능한 전자브레이크 기능 또한 수행 가능하다.
전자 브레이크는 ▲자율주행로봇(AMR), 무인운반차(AGV) 등의 구동모듈 제동 솔루션으로 활용되며 ▲휴머노이드 및 협동로봇의 안전 솔루션으로도 작동한다.
부스 가운데에 전시된 HAMR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현 관계자는 “타 로봇 기업이 전시하고 있는 AMR은 1~2톤 규모의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반면 당사의 HAMR은 최대 10톤까지의 화물을 옮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개발 완료된 다목적 무인차량 호플론도 전시됐다.
'호플론'은 삼현의 구동모터, 제어기, 감속기 기술이 통합된 3-in-1 파워트레인(EPT)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배터리 교환식 설계를 통해 전장에서 작전 지속성과 전술 유연성을 극대화 했으며 오픈 아키텍처 기반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해 기술 확장의 수용성을 높였다.
이 같은 특성으로 해당 제품이 유무인 복합 체계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한편 회사는 최근 들어 자사의 로봇 역량에 초점을 두고 기업 홍보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 역시 삼현의 로봇 역량을 집중 조명하는 모양새다.
삼성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삼현의 액추에이터는 기존 역량인 모터, 제어기, 감속기 통합 모듈(3-in-1)을 결합한 특성을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 4분기에는 해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향 액추에이터 수주가 예상되며 이를 레퍼런스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현은 3-in-1 역량으로 피지컬 AI 시대에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며 “2024년 모빌리티 88%, 방산 11%, 기타 1% 매출비중에서 2028년 모빌리티 55%, 방산25%, 로봇 및 도심항공 20%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향후 실적 전망치에 대해선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