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자동차산업

포드, 전기차 인력 내연기관 트럭 생산으로 전환… F-150 증산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0.24 08:30

숏컷

X

5만대 이상 픽업트럭 추가 생산 계획

사진=chatgpt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전기차 생산 인력을 감축하고 대신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포드는 23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력 차종인 F-150과 F시리즈 ‘슈퍼듀티’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내년 중 5만대 이상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의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일하던 인력들이 인근 내연기관 트럭 조립라인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형 F-150을 연간 약 4만5000대 추가 생산하게 된다.

포드는 이번 조치가 전기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디어본 공장의 F-150 전기차 생산라인은 전기차 사업 효율화 방침에 따라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결정에는 공급망 문제도 작용했다. 포드는 알루미늄 제조업체 노벨리스(Novelis)의 뉴욕 공장 화재로 인한 공급 차질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알루미늄 사용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전기차 생산 효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포드는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3분기 주당 45센트(약 645원)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6센트(약 517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 전망치는 기존 65억~75억달러(9조3400억~10조7800억원)에서 60억~65억달러(8조6200억~95조3400억원)로 낮췄다. 

관세에 따른 손실 규모는 종전 20억달러(약 2조8700억원)에서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로 줄었지만, 노벨리스 공장 화재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올해와 내년을 합쳐 약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