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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비에이치아이, 사우디 LNG 발전 시장 절반 ‘싹쓸이’…올해 수주 7000억 돌파

고종민 기자

입력 2025.04.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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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6개의 메가 프로젝트 중 과반 이상을 확보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약 16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 북쪽 150km 지점에 위치한 라빅 산업단지 내 민자 복합화력발전소 ‘라빅2’에 총 6기, 2200MW 규모의 HRSG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수주를 포함해 비에이치아이는 작년부터 사우디 내에서 추진된 6개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중 3건을 확보했다. 향후 진행될 대형 HRSG 프로젝트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서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에서 올해 2월 하얼빈일렉트릭(HEI)과 2930억원 규모의 루마2·나이리야2 복합화력발전소향 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221억원 규모의 두루마 복합화력발전소향 HRSG 공급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중동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한 기업이 과반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이는 당사의 축적된 기술력, 제품 품질, 납기 대응력 등 전반적인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HRSG는 LNG 복합화력발전에서 가스터빈의 고온의 배열을 회수해 증기터빈으로 재활용함으로써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설비다.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LNG 발전 수요가 확대되며 관련 설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누적 신규 수주 총액이 벌써 7000억원을 넘어섰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논의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어가 지난해 성과를 뛰어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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