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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美 CEO들, 1분기 고점 시점에 주식 대거 매각... 저커버그·다이먼 포함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4.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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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1분기 자사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내부자 거래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 (사진 = 메타 홈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는 아내 프리실라 챈이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올해 1~2월 사이 메타 주식 110만 주를 처분했다. 매각액은 약 7억3300만달러(약 1조400억원)로 메타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시점과 겹친다. 메타 주가는 이후 2월 고점 대비 약 32%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사프라 카츠 CEO는 같은 기간 자사 주식 약 380만 주를 매각하며 7억500만달러(약 1조4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오라클 주가 역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12% 하락한 상태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1분기 중 2억3400만달러(약 3300억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매도했다. 이 외에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스티븐 코언 대표는 3억3700만달러(약 4798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워싱턴서비스에 따르면 1분기 중 자사주를 매도한 미국 상장기업 임원은 총 3867명으로, 이들이 처분한 지분 가치는 155억달러(약 22조원)에 이른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매도한 임원 수는 4702명, 매각 규모는 281억달러(약 39조원)로 올해보다 많았다. 지난해 1분기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단독으로 85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통상 내부자의 주식 매도는 회사 정보를 잘 아는 경영진의 판단으로 해석돼,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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