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연방 공공부문 부채가 202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07%까지 증가해 2차 세계대전 직후의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향후 30년(2025∼2055년) 장기 예산 전망에서 2055년에는 부채가 GDP의 156%에 도달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CBO에 따르면 이러한 부채 증가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외국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증가한다. 또, 재정 및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의원들의 정책 선택에도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30년간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 50년 평균보다 1.5배 이상 높은 6.3%로 예상된다. 2055년에는 7.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 지출은 2055년 GDP의 26.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유례없는 수준이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또한 미국의 인구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30년간 잠재 노동력 연평균 증가율은 지난 30년의 0.8%보다 낮은 0.3%로 예상됐다. 특히, 외국인 이민이 없다는 가정 하에 2033년부터는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2055년까지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6%, 잠재성장률은 1.7%로 각각 예상됐다. CBO는 이러한 성장률 둔화가 잠재 노동력과 잠재 노동 생산성의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