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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활동

JP모건, 美 증시 가계 투자심리에 과도하게 의존

임영재 기자

입력 2025.03.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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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GPT


미국의 가계 부문이 주식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미국 증시의 가치평가가 가계의 투자심리에 높게 의존하게 됐다고 JP모건이 분석했다.

JP모건의 글로벌 시장전략팀은 최근 고객 공지문에서 S&P 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미 가계의 주식 배분 비중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측은 "미국 가계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을 보유하려는 의욕이 높아질수록 주식시장이 더 비싸지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JP모건 추정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전체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작년 4분기 43.5%로 역사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약 42%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증시 강세와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증가가 이러한 현상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의 평가가치가 2000년 IT 버블 시기에 버금갈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는 가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변화가 증시의 평가가치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JP모건은 "S&P 500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이후 가계 부문 투자자 집단은 펀드 부문에서 주식에 대해 다소 '비중 축소'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S&P 500 지수는 최근 관세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후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8% 가량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미국 증시의 향후 움직임이 가계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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