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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두산밥캣과 '건설장비 배터리팩 개발' MOU 체결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3.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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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장비 대표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탑재


LG에너지솔루션은 두산밥캣과 ‘소형 건설장비 배터리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밥캣의 대표적인 건설장비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향후 건설장비용 표준화 배터리팩을 공동 개발해 북미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T7X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양사는 스키드로더, 굴착기 등 건설장비뿐만 아니라 트랙터와 같은 농업·조경용 장비(Ground Maintenance) 제품으로 전동화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박현철 두산밥캣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뛰어난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배터리 셀을 바탕으로 소형 건설장비에 최적화된 배터리팩을 함께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소형 건설장비용 배터리팩을 표준화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 등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성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장 전무는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 두산밥캣과 협력해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추진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장비는 눈, 비, 폭염 등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해야 하고, 반복적인 고출력 작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안정성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긴 작동 시간과 높은 내구성이 필수적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는 고전압·고밀도·장수명이라는 기본적인 특성 외에도 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고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이번 협력의 기반이 됐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최근 전동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전동화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경기도 안양에 전동화 연구소를 설립해 배터리팩 제작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발표한 비전에서 전기차(EV) 이외의 Non-EV 사업을 적극 확대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이륜차, 전동공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기술 리더십을 증명해왔으며, 이번 MOU를 통해 건설장비 시장까지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향후 항공, 선박 등 새로운 모빌리티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해간다는 계획이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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