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0.4%p 하향조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피치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7%로 3개월만에 내렸다. 2026년 전망치도 1.7%에서 1.5%로 낮췄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전쟁 위험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가 시작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과 세계의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 2023년 2.9%, 2024년 2.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1%대 성장 전망은 올해 이후 미국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피치는 미국의 관세가 단기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약 1%p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2.3%로 종전 대비 0.3%p 하향조정했다.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제시했다.
중국과 독일의 재정 부양책이 미국의 관세부과 효과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성장세가 기존 전망 대비 더 약화할 것으로 피치는 내다봤다.
또한 피치는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여파로 기술적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