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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

트럼프 대통령, 자동차 CEO들에게 '안전벨트 매라'... 관세 부가 시사

임영재 기자

입력 2025.03.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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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at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모두들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buckle up)"라고 말해 관세 부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4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대표들과 전화 회의를 가졌다. 이는 대(對)캐나다·멕시코 25% 관세 시행에 따른 업계의 우려를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

회의 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안전벨트' 발언은 결국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경고로 해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침묵이 흘렀다고 전하며, "빅3 자동차 메이커 수장들은 이제 더 이상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싸우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가 단순한 협상 도구가 아니라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수단이라고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며, 이를 통해 강자들이 자비를 구하도록 만드는 도구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외국 당국자들과 CEO들에게 관세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억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관세에서 물러설 가능성은 있지만, '관세 드라이브'를 전면적으로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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