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비전 소프트웨어(SW) 기반 검사장비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하는 피아이이가 어려운 배터리 업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피아이이는 12일부터 14일 사이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최근 성장 현황을 알렸으며, 올해와 내년 사이 기대되는 전방 업체의 투자 수혜를 직접적으로 볼 것으로 평가된다.
◆피아이이, 빅3 배터리 러브콜로 지속 성장 중
피아이이 관계자는 18일 “당사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에 AI SW 기반 배터리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전극 공정 등 배터리 제조 시 거쳐야 하는 공정 프로세스 대부분에 당사의 검사장비가 배치되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피아이이는 타사 대비 탄탄한 실적을 달성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검사장비는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타입의 배터리 검사에 투입이 가능해 고객사들의 꾸준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 검사장비가 아니라 AI SW와 검사장비가 결합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에 배터리 업계에서 당사의 평판이 높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아이이의 장비는 AI SW 기술력을 기반으로 작동하기에 양품 선별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단순 배터리 검사 장비는 일정한 스펙을 준수해 배터리가 제조 됐는지 만을 평가한다. 반면 피아이이의 검사 장비를 활용하면 품질검사 대상 제품이 양품 대비 어떠한 미세 차이점이 있는 지까지 분석이 가능하고, 이에 보다 높은 검사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피아이이는 ▲2021년 매출 236억원, 영업이익 75억원 ▲2022년 매출 554억원, 영업이익 81억원 ▲2023년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40억원 ▲2024년 매출 1240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은 배터리향 검사장비 공급으로 확보되고 있다.

◆ 스마트팩토리와 유리기판 성장 주목
피아이이는 검사장비 역량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데이터 수집을 기반으로 AI 모델을 접목시켜 보다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며 “AI CCTV와 디지털 트윈 기술로 설비 체크 및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꾸준히 진행하고, AI 에이전트를 통해 각종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품의 콘셉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장 내에 재고가 떨어졌을 경우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간단하게 주문을 넣을 수 있고, 특정 장비에 대한 트러블이 발생했을 경우 기존 업무담당자가 이러한 사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체크해 볼 수도 있다”며 “당사는 데이터기반 스마트팩토리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 법인에 납품한 업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피아이이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지난 1월 발간된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총매출 가운데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매출 비중은 ▲2021년 2.4% ▲2022년 2.7% ▲2023년 5.5% ▲2024년 5.1%(예상)다.
이 외에 피아이이는 X-ray, CT, 초음파 등을 활용한 비파괴 검사 솔루션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피아이이 측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은 당사의 비파괴 검사 솔루션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 제품으로 반도체 유리기판 내부의 품질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수차례 미팅은 진행됐다”며 “다만 반도체 기업들의 유리기판 양산이 보다 본격화 되는 시점은 2027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스케줄을 고려해 당사는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