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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배송" 한국 무기, 폴란드 대통령이 나토서 공개 호평

임영재 기자

입력 2025.03.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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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구매한 한국의 K2 주력전차, K9 자주포 및 다연장 로켓인 천무의 명칭도 일일이 호명

사진=나토 로고(픽사베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6일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한국산 무기를 공개적으로 극찬했다.

두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로 구매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 파트너들이 굉장한 최신 무기를 수개월 안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특히 폴란드가 구매한 한국의 K2 주력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등을 언급하며 "주문한 뒤 배송되기까지 시한이 1년"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유럽의 다른 파트너들의 경우 인도까지 수년이 걸린다"고 비교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를 통해 유럽 방위산업의 잠재력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폴란드뿐 아니라 나토 전반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주장이다.

한국은 2022년 사상 최대 규모의 대폴란드 무기체계 수출 총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4.12%를 국방비로 지출해 나토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 비율이 약 4.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럽에서는 자강론이 힘을 얻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준칙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EU 예산을 담보로 1500억 유로(약 230조원)의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U는 예산이 활용되는 대출자금에 대해 'EU 회원국 및 우크라이나 등 유럽산 조건'을 명시할 계획이지만, 각국이 개별적으로 국방비를 증액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각국이 요구하는 '시급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상황이 한국 방위산업의 유럽 수출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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