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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에이티, 두가지 타입 자성체 역량으로 MLCC·전장 사업 공략 가속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3.05 10:12수정 2025.03.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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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3월05일 10시12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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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사와의 협력 관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3공장 건설을 통한 중공 실리카 사업 개시도 기대

석경에이티는 다양한 나노기술력으로 자성체 임가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석경에이티


나노소재 전문기업 석경에이티가 자성체(외부 자기장에 반응해 자석처럼 되는 물질) 임가공 역량을 기반으로 S사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파워인덕터) 및 전장 시장 공략에 발맞춰 급격한 성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중공 실리카 사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석경에이티 관계자는 “당사는 첫 거래부터 지금까지 자성체 임가공을 통해 S사의 MLCC 사업을 보조해왔다”고 말하며 “또한 지난해부터 고객사의 새로운 요구에 맞춘 신 자성체 임가공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즉 두가지 버전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사로 추정되는 삼성전기는 매년 컴포넌트 사업 부문을 통해 총 매출의 약 35%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의 매출은 MLCC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2월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MLCC 사업은 AI 가속기와 자율주행 및 차량 전동화(전장) 사업 확대 영향으로 급속하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기의 MLCC는 AI 가속기, 자율주행, 전장 사업 분야에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고객사의 사업방향에 적극 대응해 석경에이티는 신 자성체 임가공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가 S사와 새로운 자성체 임가공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제품이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 지에 대해선 별도로 들은 바 없다”며 “임가공 거래가 확장될 경우 당사는 2공장을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이를 능가하는 거래 요청이 있을 경우 3공장에서 빠른 생산라인 조성 또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자성체 임가공 사업은 한 업체(S사)와의 거래를 통해서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석경에이티 측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성체 임가공에 특화돼 대규모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기업은 당사 외에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그간 S사는 자성체를 스마트폰향으로 주로 사용해왔다”며 “또한 S사는 2023년 전장 시장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장용 자성체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즉 최 연구원은 자성체 임가공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석경에이티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시장에선 올해 3월 3공장(김제) 완공, 4월 시범 가동, 2026년 초 본 가동 스케줄에 주목하고 있다. 

▲3공장은 중공 실리카,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배터리 TIM 방열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며 ▲2공장(영암)은 자성체 임가공 프로세스 진행 ▲1공장(안산)은 치과재료 소재 YbF3 생산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성체 임가공 매출 부문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임가공 사업은 자성체 성능 개선을 위한 표면산화막 제거 공정을 의미한다.

2월 발간된 신한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회사는 2020년 S사와의 첫 자성체 임가공 거래를 시작해 해당 사업서 ▲2020년도에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1년 22억원 ▲2022년 25억원 ▲2023년 33억원 ▲2024년 3분기 누계 37억원(추정)을 기록했다.

총 매출서 자성체 임가공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20~35% 사이를 기록해, 회사의 캐시카우(주력 매출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석경에이티는 거래 업체 사명을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사업보고서의 ‘경영상 주요계약 총괄표’를 살펴보면 2020년부터 삼성전기와 임가공 계약을 이어왔음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석경에이티는 3공장 완공 후 생산되는 제품 중 하나인 중공 실리카 제품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중공 실리카는 나노미터 크기의 구형 실리카 입자로, 내부가 공기로 채워진 다공성 물질이다. 이 물질은 저굴절, 저반사, 저유전 성질을 지니고 있어 ▲LCD, OLED, Micro-LED 등 디스플레이 산업서 수요가 있으며 ▲5G, 6G 및 우주 통신 기판소재로 사용된다.

최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공 실리카는 대부분 일본서 수입돼 온 물량”이라며 “석경에이티는 국내 유일 중공 실리카 생산 기업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높은 판매가 책정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3공장에서 중공 실리카,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배터리 TIM 방열소재 생산라인을 어떤 비율로 구성할 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화 하지 않았지만 총 캐파는 연 26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당사는 국내외 익명의 고객사에 샘플을 전달해 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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