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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광물협정, 28일 서명 전망... 젤렌스키 방미 예정

배도혁 기자

입력 2025.02.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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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의 공동 개발을 포함한 경제 협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2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이 광물 협정의 주요 조건에 합의했으며,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 미국을 방문해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들었다"며 "그가 원한다면 나도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정이 "매우 큰 거래(Big Deal)"라며 "1조달러(약 1430조원) 규모의 협정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The White House 공식 유튜브 채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공동 기금화하는 방식에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국은 우크라이나 광물 개발 수익이 5000억달러(약 716조원)에 이를 때까지 기금의 100% 지분을 보유할 것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의 반발로 해당 조항은 최종 협정 초안에서 제외됐다.

영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5000억달러 잠재적 수익 요구를 거절했으며, 이에 따라 양국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지 않은 최종 협정 초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경제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하 스테파니시나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FT에 "광물 협정은 더 큰 협력의 일부"라며 "미국 행정부로부터 이번 협정이 보다 광범위한 경제·안보 협력의 일부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협정에는 우크라이나가 강력히 희망했던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나 안보 보장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번 협상이 예비적인 성격이며, 자금 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키이우가 원했던 미국의 안보 보장 역시 협정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도 협정 초안에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안전하게 유지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명시됐지만, 구체적인 군사 지원에 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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